▲ 아랍에미리트(UAE)전을 지휘하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오른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양, 이성필 기자] "정당한 승리였지만, 득실차가 컸어야 한다."

결정력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홈에서 승리를 가져간 것은 긍정적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황희찬(울버햄턴)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3승2무, 승점 11점에 도달한 한국은 이란(10점)의 경기 결과에 따라 1위로 올라갈 가능성을 일단 얻었다.

벤투 감독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께 감사하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이 보인 경기력도 좋았다. 처음부터 경기를 점유했다. 많은 득점 기회가 나왔고 일찍 경기 마무리가 가능했다. 상대는 중거리 슈팅 기회가 있었다. 경기 자세에 대해서는 기쁘다. 정당한 승리다. 다만, 득실차가 컸어야 한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전반 36분 황인범이 얻은 파울로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황희찬이 나서 골망을 갈랐다. 벤투 감독은 "특별히 키커로 지정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종예선 내내 한 골 승부를 하고 있는 벤투호다. 경기 종료 전까지 긴장하며 경기를 해야 한다. 결정력이 좋으면 긴장을 할 이유가 없다. 벤투 감독은 "득점 기회보다 골 결정력에 대한 질문이 많은 것 같다. 최선의 마무리를 해야 하다. 경기력이 어땠고 경기 중 만든 기회도 생각해야 한다. 선수들의 경기력과 태도로 봐야 한다. 기쁜 마음이다. 이전에 해왔던 기회를 계속 만들면 골은 자연스럽게 오리라 본다"라며 낙관했다.

황의조의 부상 공백을 조규성으로 메운 것에 대해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기면 감독의 선택이 옳은 것으로 된다. 추가적으로 스트라이커가 해야 할 역할을 더 가르쳐주겠다. 경기력은 좋았다"라고 호평했다.

100% 유관중 경기라 선수들의 의욕이 컸던 부분에 대해서는  "축구에는 팬이 있어야 한다. 우리팀에는 중요했다. 경기력이나 태도가 좋아서 팬들도 즐긴 것 같다.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여겼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김민재의 중도 교체에 대해서는 "경기 중 통증이 있어서 교체했다. 회복 여부는 관찰해야 한다. 그 이후 (이라크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답했다.

판 마르베이크 UAE 감독이 "전반과 비교해 후반에 UAE 경기력이 나아졌다"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존중하지만, 답은 하지 않겠다. 90분 중 상대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 후반 상대보다 좋은 기회를 많이 가져갔다. 전반처럼 후반에도 같은 강도로 경기하기 쉽지 않다. 후반에도 잘 제어했다"라고 항변했다.

중거리 슈팅이 많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주문한 것은 없다. 최선의 해결책을 경기 중 찾아야 한다. 수비라인 뒷공간도 그렇고 중거리 슈팅도 해결책 중 하나다. 원하는 수준의 득점력은 나오지 않았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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