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바르셀로나에서 경질된 쿠만 감독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로날드 쿠만 감독이 바르셀로나에서 경질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을까.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떠난 레인저스가 러브콜을 보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3일(한국시간) '레인저스가 제라드 감독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여러 감독들과 접촉하고 있다. 쿠만 감독도 후보 중 한 명'이라고 알렸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도 '레인저스가 제라드 감독 후임으로 쿠만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만 감독은 지난해 8월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았다. 에버턴에서 부진했지만,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꽤 뛰어난 지도력을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요한 크루이프 감독 시절 '드림팀' 핵심이었던 쿠만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부임 초반에 리오넬 메시 이적설과 대대적인 선수 숙청에 잡음이 있었다. 루이스 수아레스 등 핵심들이 떠나면서 뒤숭숭한 상황에 바르셀로나를 지도했다.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했지만 코파델레이 우승컵을 들었다.

라포르타 회장 부임 뒤에 경질 가능성이 있었지만 잔류했다. 올해 여름 메시와 재계약 불발로 리빌딩이 필요했고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하지만 색깔 없는 전술에 부진이 이어지면서 결국 경질 칼 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10월 28일에 쿠만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만약 13일에 레인저스 지휘봉을 잡는다면 17일 만에 재취업이다. 레인저스는 지난 시즌 스코틀랜드 리그 우승에 이번 시즌에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제라드 감독이 시즌 도중 애스턴 빌라로 떠난 상황이라 빠른 감독 선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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