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 할로웨이가 페더급 타이틀 전선에 다시 뛰어들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전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29, 미국)가 2연승을 달리고 타이틀 전선에 다시 뛰어들었다.

할로웨이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97 야이르 로드리게스(29, 멕시코)와 메인이벤트에서 5라운드 종료 3-0 판정(49–46, 48–47, 48–47)으로 이겼다.

정교한 타격과 5라운드 내내 주먹을 휘둘러도 지치지 않는 체력, 그리고 '그라운드 솜씨'가 빛났다. 체급 내 최고 키커인 야이르를 전방위로 압도했다.

할로웨이 주먹은 쉬지 않았다. 5라운드 25분 동안 야이르를 몰아쳤다. 야이르가 거리를 벌리면 스텝과 긴 리치로, 펀치를 막으면 기습적인 태클로 무력화했다.

1라운드는 예상대로였다. 할로웨이는 근거리, 로드리게스는 원거리를 원했다. 할로웨이가 야금야금 거리를 좁히면 로드리게스는 채찍 같은 카프킥과 프론트 킥, 하이킥으로 저지했다.

2라운드 들어 할로웨이가 조금씩 온도를 높였다. '진흙탕 싸움' 대가답게 스텝 양을 늘리고 압박에 성공했다. 기어이 근접전 토대를 만들었다.

2라운드 3분 40초, 3라운드 46초께 묵직한 원투를 야이르 안면에 꽂았다. 간간이 던지는 플라잉 니, 파운딩 펀치도 상대에게 대미지를 안겼다.

백미는 3라운드 그라운드 공방이었다. 타격가 할로웨이가 톱·백 포지션을 확보하고 툭툭 펀치를 꽂았다. 라운드 종료 20초 전에도 다시 한 번 기습 태클에 성공해 야이르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경기 페이스가 5라운드까지 갈 수 있을까 싶을 만큼 팽팽했다. 야이르 역시 만만찮았다. 수세에 몰릴 때도 기습적인 엘보, 카프킥으로 전 챔프를 움찔하게 했다.

그럼에도 승리는 할로웨이 몫이었다. 다양한 전략이 크게 빛났다. 특유의 '볼륨 펀치'는 물론 위협적인 길로틴 초크, 테이크다운 성공 뒤 파운딩도 일품이었다. 유효타에서 205-142로 크게 앞섰다.

결국 래퍼리 3인에게 몰표를 받고 타이틀 재도전 영순위 후보로 올라섰다.

▲ 맥스 할로웨이(맨 왼쪽)가 캘빈 케이터(맨 오른쪽) 전에 이어 2연승에 성공했다.

UFC 페더급 랭킹 1위인 할로웨이는 지난 1월 캘빈 케이터(32, 미국)에 이어 야이르까지 잡는 데 성공, 2년 11개월 만에 연승을 달렸다.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 호주)와 3차전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통산 전적은 23승 6패.

할로웨이는 코너 맥그리거 이후 가장 위대한 페더급 챔피언으로 꼽힌다.

2013년 맥그리거에게 패배한 이후 페더급 최다 연승인 14연승을 쌓았다. 브라이언 오르테가, 앤서티 페티스, 리카르도 라마스 등이 할로웨이 주먹에 고개를 떨궜다. 폭군으로 군림하던 전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는 두 번이나 할로웨이에게 무릎을 꿇었다.

승승장구하던 할로웨이는 '더 그레이트' 볼카노프스키 등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2019년 12월 챔피언벨트를 내줬고 7개월 뒤엔 도전자 자격으로 나섰지만 스플리트 판정으로 졌다.

생애 첫 3연패 위기에서 케이터에게 완승하며 건재를 증명했다. 이날 페더급 3위 야이르까지 잡으면서 타이틀 재도전 명분을 갖췄다.

지난 3월 브라이언 오르테가를 누른 볼카노프스키와 3차전이 유력하다. 페더급 4위인 한국인 파이터 정찬성의 다음 행보와도 밀접한 관계를 이룰 매치다.

정찬성과 제레미 스티븐스 등을 이기고 랭킹을 끌어올린 야이르는 2017년 프랭키 에드가에게 졌을 때처럼 할로웨이를 넘지 못하고 연승이 끊겼다. 통산 3번째 패배(1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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