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삼성이 또 오심에 울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수원 삼성이 오심에 또 울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지난 11월 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6~7일 열린 K리그1 35라운드 A그룹 및 K리그1 36라운드 B그룹 경기에 대한 심판평가소위원회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라운드에 대한 심판평가소위원회는 9일 개최됐다.

심판평가소위원회 결과, 수원이 또 오심의 피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열린 제주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첫 번째 실점으로 이어진 페널티킥 판정이 오심이었다.

수원에 뼈아픈 실점이었다.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전반 22분 헨리가 이동률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태클을 시도했다. 이동률이 넘어지는 과정에서, 송민석 주심은 헨리의 파울을 선언하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당시 주장 김민우가 앞장서서 송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김민우는 온필드리뷰를 봐야 한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지만, 송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상황실과 교신하고 있다는 손짓을 보였다. 하지만, 송 주심은 김민우의 주장을 무시한 채 교신 끝에 페널티킥 판정을 유지했다.

송 주심의 단호했던 표정과 달리, 해당 판정은 오심이었다. 심판위원회는 헨리의 태클은 볼에 도전한 정당한 플레이였으므로 노파울 판정해야 했음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송 주심과 VAR을 담당한 정동식 심판의 잘못된 판단이었다.

허무하게 첫 실점을 내준 수원은 후반 추가 실점을 내주며 0-2로 무너졌다. 후반 실점은 동점을 위해 무리하게 라인을 올린 결과였다. 만약, 오심이 없었다면 결과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향방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나온 오심이었기에, 수원에 더욱 치명적이었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사실상 다음 시즌 ACL 진출에 대한 희망이 사라졌다.

수원은 이번 오심을 포함해 올 시즌 세 차례 오심을 인정받았다. 수원이 오심이라고 주장했지만, 인정받지 않은 경기까지 포함하면 총 9경기다.

한편, 협회 심판위원회는 이번 오심 인정을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던 모습이다. 아랍에미리트(UAE)A매치가 치러진 당일, 협회 홈페이지 공지란에 글을 게재했다. UAE전 킥오프 불과 3시간 전이었다. 협회 심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해당 내용을 공지조차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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