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중구, 정형근, 배정호, 박대현 기자]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8년 LA올림픽까지 채택된다면 올림픽 종목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게 됩니다. 국민들께서 세계화된 태권도를 꾸준히 지켜봐 주신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전 세계 올림픽 스포츠 태권도를 관장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의 조정원(74) 총재가 2025년까지 수장으로 중책을 이어 간다. WT는 지난달 열린 차기 집행부 선거에서 4년 임기 총재직에 단독 입후보한 조 총재를 재선출했다.
2004년 6월 고 김운용 전 총재에 이어 WT를 이끌기 시작한 조 총재는 2005년부터 4년 단위로 연임에 성공하며 17년 동안 총재직을 수행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도 98%에 이르는 압도적인 지지로 6선에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는 서울시 중구 WT 본부에서 진행한 조정원 총재와 인터뷰에서 장기집권 비결을 물었다.
"여전히 '무도 태권도'와 '스포츠 태권도'가 분리된 걸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재임 동안) 스포츠 태권도에 많은 변화를 줬습니다. 관중이 열광하고 시청자께서 좋아하실 만한 '스포츠적 요소'를 도입한 게 (높은 지지율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조 총재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 차등 점수제를 도입했다. 경기장 크기도 줄여 겨루기 종목 특유의 역동성을 키웠다.
태권도 저변 확대에도 공을 들였다. 2006년 세계품새선수권대회, 2009년 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에 이어 2014년에는 만 12~14세를 대상으로 한 세계카데트선수권대회를 신설했다.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도 내년 6월 국내에서 개최된다.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는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이후 5년 만에 무주태권도원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다.
이 모두가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 패럴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이루면서 거둔 성과다.
"그간 세계품새선수권이라든지 장애인태권도선수권, 비치태권도대회 등 여러 새로운 이벤트를 창안했습니다. 저는 태권도가 전 세계 210개 회원국 모두가 참여하고 즐기는 스포츠로 진화하길 바랍니다. 구체적인 방향을 잡고 노력한 점이 회원국 지지를 얻는 데 일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 총재의 '2022년 플랜'은 탄탄하다. 4월 고양 세계품새선수권대회와 6월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이외에도 숙원인 프로리그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 (태권도 프로화를) 여러 차례 시도했습니다. 남녀 단체전 등을 도입했지만 큰 성과를 보진 못했죠. 이번엔 다릅니다. 이르면 내년 봄께 프로리그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태권도 고유의 박진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결국 아마추어와 프로 태권도가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생태계가 필요합니다. 현재 정지작업 중인데 (준비 과정을 보면) 시청자께서 선호하는 제대로 된 프로 태권도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 총재는 태권도를 통한 평화 기여에도 관심이 많다. 2008년 태권도평화봉사재단, 2016년 태권도박애재단을 설립했다.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 캠프에 태권도센터를 개관하기도 했다. 이달 말에는 '세계태권도평화축제'를 연다. 태권도가 격투기를 넘어 평화를 지향하는 스포츠임을 부각시키는 게 목표다.
"원래는 1년 전에 개최하려던 이벤트입니다. 도쿄 올림픽이 한 해 미뤄져 축제도 따라 미뤘죠. 태권도가 단순 격투기가 아니라 평화를 지향하는 스포츠라는 걸 알리는 게 목표입니다."
"올해가 유엔 세계 평화의 날 제정 40주년입니다. (지난해는)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지 20주년이었고요. 두 의미를 두루 기리는 '태권도 페스티벌'을 기획한 배경입니다. 그동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국가의 대사들을 초청해서 화합의 장을 만들려 합니다."
조 총재가 WT 수장으로 부임한 2004년께 회원국 수는 173개였다. 현재는 210개 회원국이 있다. 유엔 회원국 수(193개국)보다 많다.
"WT가 (설립 48년 만에) 210개 회원국을 보유한 거대 스포츠 기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결국 스포츠는 국민의 관심을 먹고 삽니다. 앞으로도 국민들께서 세계화되는 태권도를 격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총재로서) 그보다 기쁜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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