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스틸러스 신진호가 ACL 결승 화상 미디어데이에 응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신진호(33)는 지난해 울산 현대 소속으로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경험이 있다.

운이 좋게도 올해는 포항에서 ACL 결승에 올랐다.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오는 24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결승전 출전이 유력하다.

우승을 한다면 남궁도(2009년 포항, 2010년 성남 일화)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두 시즌 연속 ACL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과연 정상 정복은 가능할까. 그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과 포항 송라 클럽하우스를 화상으로 연결한 결승 미디어데이에서 "사실 결승에 갈 수 있을까 싶었다. 시즌 시작 전 꿈을 꾸지 않았었는데 4강을 거치고 결승에 가게 되니 이제는 모든 것을 쏟아붓고 물불 가리지 않고 우승컵 들어올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강한 정상 정복 욕구를 표현했다.

라이벌 울산에 이어 포항에서도 결승을 맛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이적하고 2년 연속 결승에 뛸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기분이 좋다. 중요한 경기니, 선수들과 팬, 포항 시민들을 위해 결과물 가지고 돌아오겠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선수들은 우승 결의를 했을까. 그는 "마음적인 부분은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것 같아서 이야기하지 않았다. 현지에 가서 필요하다면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좋은 분위기에서 준비하고 있다"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카타르SC(카타르), 에미레이츠(UAE) 등에서 뛰며 중동 축구를 경험했던 신진호다. 그는 "2년을 있으면서 잘 느끼고 왔다. 중동 선수들이 다혈질적인 부분이 있다. 한국보다 세밀하지 않다. 반대로 역이용하면 경기 때 우리 흐름으로 끌고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경험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정에서 우승하며 짜릿한 기분은 더 커진다, 그는 "결승에 간다는 목표도 세우지 않았었고 갈지도 몰랐다. 사람이 또 욕심이 생긴다. 꼭 결과물을 가지고 온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사우디는 처음인데 많은 관중 앞에서 모든 것 이겨내고 트로피 들고 싶다"라며 필승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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