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파트리스 에브라가 절친 박지성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진을 합성하며 웃음을 줬다.
에브라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맨유 시절 박지성과 호날두의 사진을 게재했다. 평범하게 올릴 에브라가 아니었다. 두 선수의 얼굴을 바꿔 재미를 줬다. 그러면서 "크리스트성 박날두"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의 우정은 맨유에서 시작됐다. 2005년 7월 박지성은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번을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6개월 뒤 프랑스 AS모나코에서 에브라가 합류했다.
6개월 먼저 입단한 박지성과 에브라는 함께 측면을 누비며 팀의 황금기를 함께 했다. 6년간 리그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리그컵 3회 등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근 에브라는 맨유와의 인터뷰에서 자신 아들의 대부가 박지성이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에브라는 "내 아들의 대부는 박지성이다. 그와 난 친구 이상이다. 박지성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라며 국경을 뛰어넘은 친분을 밝혔다.
이어 "박지성은 정말 겸손한 사람이지만 재밌기도 하다. 사람들은 박지성의 다른 면을 보지 못한다. 그는 나에게만 보여준다. 우린 진짜 형제다"라고 덧붙였다.
언뜻 보면 성향이 다른 두 사람이지만 그런 점에 에브라는 끌렸다. 에브라는 "누군가가 마음을 열지 않을 땐 내가 가곤 한다. 난 수줍은 사람을 좋아한다"라며 박지성과 친해지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앞서 박지성 역시 'UTD 팟캐스트'를 통해 "에브라와는 전화나 문자 메시지로 대화한다. 어디에 있든 굳건한 관계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박지성은 "에브라를 만난 건 내 인생의 큰 즐거움 중 하나다. 훌륭한 팀 동료였지만 솔직히 그 이상이다. 평생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한다"라며 깊은 우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