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 알베스는 2020 도쿄 올림픽에 브라질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르셀로나로 돌아온 다니 알베스(38)는 "바르셀로나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실제로 계약 내용을 뜯어보니 '희생' 그 자체다. 16일(한국시간)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알베스가 1군 선수단 중 최저 연봉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대표로 119경기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알베스는 바르셀로나에서 247경기에 뛰었고, 유벤투스와 파리생제르맹 등 명문 구단을 거쳤던 스타 플레이어. 오로지 바르셀로나로 돌아오고, 사랑하는 팀을 구하기 위해 자존심을 내려놓았다.

스포르트는 "알베스는 바르셀로나의 좋지 않은 재정 상황을 알고 있다"며 "캄프누에서 첫 번째 시즌에 벌어들인 것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보너스 조항이 있어 알베스가 팀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면, 보너스로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알베스가 뛰던 상황과 상반된다. 17일 현재 프리메라리가 9위에 머물러 있으며 1위 레알 소시에다드에 승점 10점 뒤져 있다.

바르셀로나는 로날드 쿠만 감독을 경질하고 알 사드 감독이었던 바르셀로나 전설 사비 에르난데스를 선임했다. 알베스는 사비에 이어 두 번째 '구원 투수'인 셈이다.

알베스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사비를 도와 바르셀로나를 정상으로 되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알베스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을 때 슈퍼히어로가 된 기분이 든다"며 "난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바르셀로나를 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의심할 여지가 없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내 위닝 멘탈리티 50%가 이곳에 있을 때 만들어졌다. 여전히 내 집이 바르셀로나에 있고, 가족 일부가 이곳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브라질 상파울루를 떠난 알베스는 바르셀로나의 부름을 받았고,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바르셀로나를 구하기 위해 뜻을 모은 선수는 알베스뿐만이 아니다. 스페인 AS에 따르면 에릭 가르시아, 멤피스 데파이, 아구에로 등이 연봉 삭감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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