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스페인 대표팀과 FC 바르셀로나의 미래 페드리(18)가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혔던 일화를 전했다.

페드리는 17세였던 2019년 바르셀로나의 부름을 받았다. 원소속팀 라스팔마스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바르셀로나 생활을 시작했다.

그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바르셀로나 첫 시즌부터 리그 37경기를 비롯해 52경기에 나섰다. 4골 6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재능도 뽐냈다. 리오넬 메시(34, 파리 생제르맹)가 페드리의 기량에 만족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뛰어난 재능 탓에 혹사 논란도 이어졌다.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스페인 A대표팀 소속으로 유로 2020에 나섰다. 유로를 마친 뒤에는 바로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서기도 했다. 그만큼 모두가 그를 원했다.

영국 매체 '플래닛 풋볼'은 17일(한국시간) "페드리는 지난 시즌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구단 전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7, 비셀 고베)에게 비견될 정도였다"라며 활약상을 높이 샀다.

그러면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이니에스타가 결승골을 터뜨리던 당시 페드리는 7세였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선수 중 한 명인 이니에스타는 새로운 세대에 영감을 줬다"라며 이니에스타가 페드리에게 미친 영향을 말했다.

페드리의 우상도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 선배인 이니에스타다.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만큼 모든 걸 닮고 싶어 했다.

매체는 "페드리가자신의 우상인 이니에스타를 동경한 나머지 그의 헤어스타일까지 따라 하길 원했다"라고 전했다.

페드리는 "아버지와 함께 미용실에 갔을 때 TV에선 바르셀로나 경기가 중계되고 있었다. 난 미용사에게 내 우상인 이니에스타의 스타일을 따라 해달라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페드리의 놀라운 제안은 아버지에게 막혔다. 단호했다. 페드리는 "아버지는 나에게 이니에스타가 대머리이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하셨다"라며 반대했던 아버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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