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샤르 감독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선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했던 동료까지 외면했다. 리오 퍼디난드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교체를 우회적으로 말하면서, 에릭 텐 하흐 아약스 감독을 추천했다.

퍼디난드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 'FIVE'에서 "텐 하흐 감독을 개인적으로 모르지만, 아약스에서 환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줬다. 아약스는 결코 작은 클럽이 아니다"라며 이상적인 차기 감독을 말했다.

텐 하흐 감독은 2017년부터 아약스를 맡았다. 아약스 지휘봉을 잡고 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짧은 패스 위주에 왕성한 활동량을 겸비한 현대적인 전술을 활용하고, 상황별 대응 능력도 최고였다. 2018-19시즌 토트넘에 패배했지만, 팀을 2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렸다.

바르셀로나 등 굵직한 팀과 연결됐다. 올해 여름에는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뒤에 트로피를 원하는 토트넘과 연결됐다. 하지만 아약스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토트넘 제안을 거절했다. 중동 자본을 등에 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솔샤르 감독 아래서 흔들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파엘 바란, 제이든 산초를 영입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했다. 솔샤르 감독의 전술적인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고 경질설이 끊이지 않는다.

감독을 교체한다면, 이상적인 후보는 텐 하흐였다. 퍼디난드는 "아약스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클럽이다. 매일 우승을 기대하며 일해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온다면 같은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퍼디난드까지 차기 감독으로 텐 하흐를 주장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고위층은 묵묵부답이다. 솔샤르 감독이 흔들릴 때도 끝없는 신뢰를 보내고 있다. 유력 언론에 따르면, 최소한 이번 시즌까지 감독 교체는 없다. 최근에 토트넘에 부임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원했지만 공식적인 제안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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