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유빈이 2개 메이저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여자 탁구 '차세대 에이스' 신유빈(17, 대한항공)이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출국했다.

신유빈은 오는 23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2021년 세계선수권대회 파이널스에 출전한다.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 대거 불참한 중국 랭커들도 가세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신유빈은 18일 연합뉴스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중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가 ‘진짜 경쟁’”이라며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선수를 상대로 준비한 것들을 후회 없이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신유빈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탁구 희망으로 떠올랐다. 한국 탁구 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올림픽에 출전, 잠재성을 뽐냈다.

지난달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거머쥐었다. 특히 전지희(29, 포스코에너지)와 호흡을 맞춘 여자 복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우승해 화제를 모았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신유빈의 진짜 실력을 가늠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불참한 '세계 최강' 중국은 물론 강호 독일 등 수준급 유럽 랭커까지 출전하기 때문이다.

도쿄 올림픽에서 경쟁한 세계적인 선수들이 반년 만에 휴스턴에서 재회하는 격이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단식과 여자복식, 혼합복식에 출전한다. 여자복식은 전지희, 혼합복식은 조대성(19, 삼성생명)과 짝을 이룬다. 단식은 128강부터, 복식은 64강부터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세계선수권대회를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나눠 해마다 번갈아 연다.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인전 대회가 열렸고 지난해 한국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단체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이번 휴스턴 대회는 개인전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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