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펑솨이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중국의 테니스 선수 펑솨이(36)가 자신이 폭로했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아무 문제 없다"며 번복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해외의 시선은 탐탁하지 않다.

펑솨이는 이달 초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나는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장가오리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지속적으로 관계했다"라며 폭로했다.

이후 그의 SNS는 검색이 불가능해졌고 중국 언론은 이 사건에 침묵했다. 또한 중국에서 지내고 있던 펑솨이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세계 테니스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영국 매체 CNN에 따르면 "중국 국영 TV 방송사인 CGTN은 18일(한국 시간) 펑솨이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 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 메일에 따르면 펑솨이는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자신은 집에서 잘 쉬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메일을 확인한 스티브 사이먼 WTA 대표는 "안심보다 펑솨이에 대한 안전과 행방에 걱정이 커졌다"라고 밝혔다. 사이먼 대표는 "메일을 펑솨이가 직접 썼는지부터가 의심스럽다. 나는 여러 번 펑솨이와 연락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펑솨이의 의견은 존중되어야 하며 투명하게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펑솨이는 2013년 윔블던과 2014년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대회 여자 복식에서 우승했다. 2014년에는 여자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식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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