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렌티노 로시(왼쪽)와 키아누 리브스 ⓒ 키아누 리브스 트위터 캡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모터사이클 황제' 발렌티노 로시(42, 이탈리아)가 모토 GP(MotoGP- Grand Prix Motorcycle Racing) 레전드 메달을 목에 걸었다.

로시는 지난 14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리카르도 토르모 서킷에서 막을 내린 2021년 모토 GP 발렌시아 파이널에서 최종 10위에 올랐다.

그는 이 대회를 끝으로 기나긴 레이스 여정을 마감했다. '모토 GP의 슈마허'로 불린 그는 통산 115승을 거뒀다. 또한 9회 모토 GP 챔피언이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모토 GP는 발렌시아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비록 로시는 시즌 최고 포인트를 얻은 이에게 돌아가는 월드 챔피언 타이틀은 놓쳤지만 굵직한 발자국을 남기며 서킷을 떠나게 됐다.

로시는 지난 8월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발렌시아 GP 최종일인 14일, 대회가 열린 리카르도 토르모 서킷에는 7만여 명이 넘는 관중들이 떠나는 황제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갈채를 보냈다.

▲ 발렌티노 로시

15일 발렌시아에서는 올 시즌을 정리하는 '모토 GP 시상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로시는 모토 GP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레전드 목걸이를 수상했다.

시상식에서 로시는 "나는 지금이 악몽처럼 느껴진다. 길고 길었던 내 경력의 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나는 많은 것을 즐겼고 함께 일했던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모토 GP는 유럽과 미주 그리고 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자동차 레이싱인 포뮬러 원(F1)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큰 레이싱 대회인 모토 GP는 매년 7억 명에 이르는 시청자들이 관전한다.

모토 GP 팬들 가운데 해외 유명인들도 많다. 로시의 마지막 레이싱이 끝난 날,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와 크리스 햄스워스 그리고 키아누 리브스(이상 미국)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2021년 모토 GP 월드 챔피언 트로피는 파비오 콰르타라로(22, 프랑스)가 거머쥐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