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학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전력 외 아닌데…."

마치 전력 외로 분류된 선수인 것 마냥 트레이드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이학주 관련 트레이드설이 넘쳐나고 있다.

이학주는 현재까지 삼성의 아픈 손가락이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트리플A 이상에 오르지 못했다. 국내 복귀를 결심했고, 군 복무를 마치고 해외파 트라이아웃을 거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대개 KBO 리그에 상륙하는 특급 외국인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빠진 전직 메이저리거가 많다. 한국에서 영입할 때 40인 로스터 제외 여부를 주목한다. 이학주는 40인 로스터에 금방이라도 오를 것 같은 위치에 있던 선수였다. "한국행 결심을 늦췄다면, 메이저리그를 경험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당시 존재했다.

삼성은 이학주에 대한 기대가 컸다. 동기이자 붙박이 유격수였던 김상수를 2루로 밀어냈다. 삼성은 이학주와 김상수 공존을 그렸다. 2019년 이학주는 타석에서 타율 0.262, 7홈런, 36타점, OPS 0.701을 기록했다. 실책도 19개를 저질렀다.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끝내기 안타 3번이나 기록하고 팀내 결승타 1위에 오를 만큼 빼어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삼성과 팬들은 이학주 스타성에 주목하며 KBO 리그 2년째 이학주에게 기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2019년이 커리어하이다. 2020년 64경기 출전, 2021년 66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0년에는 연봉 협상 관련 잡음이 있었고, 2019년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1년에는 훈련 지각이라는 태도 문제가 불거졌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야구는 팀플레이이다. 팀이 원하는 게 한 곳에 맞아떨어져야 하는데, 개인 플레이를 하면 마이너스가 된다. 팀을 위한 생각을 해주는 게 필요하다"며 '혼연일체'를 강조하는 삼성에 이학주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남긴 바 있다.

그렇게 이학주는 1군에서 멀어졌다.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긴 했지만, 퓨처스리그 종료 후 펼쳐진 교육리그에 나서지 않았다. 삼성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이학주 콜업 가능성은 없었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었다.

이런 흐름이 이학주 트레이드설에 불을 지폈다. 삼성의 시즌이 끝나자 트레이드설은 더 커졌다. 사실상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이학주를 활용해 삼성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마치 삼성이 이학주 트레이드에 안달이 난 것같은 그림이 그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전력 외 선수가 아니다. 우리 선수다. 전력 외라고 단정 지으면 다른 곳에서 거져 가져갈 수 있는 선수가 된다. 이학주는 우리 선수다.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선수가 달라진다면, 팀내에서 가치가 높은 선수다"며 여러 트레이드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트레이드 가능성이 없지는 않아 보인다. 관계자는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이탈 선수, 입대 선수 등 모든 구단에서 선수단을 재구성한다. 그게 정해지면, 어느 포지션에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나온다. 아직 시장이 시작도 안했다. 원론적인 말일 수도 있지만,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어 무엇 하나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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