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시즌 숱한 루머의 중심에 서 있는 SSG 랜더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오프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되면서 팬들의 시선이 스토브리그로 쏠리고 있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 다시 열릴 트레이드 시장 등을 놓고 온갖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

시즌이 끝난 야구는 한동안 그라운드 내에서의 이슈가 없다. 그 이슈를 대신하는 게 바로 시장을 예상하는 일이다. 팬들로서는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실제 구단들도 전력을 구상함에 있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그런 ‘썰’에서 올해 중심에 서 있는 팀 중 하나가 바로 SSG다.

그것이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야구계 관계자들은 이유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SSG가 팀을 인수한 뒤 시장을 적극적으로 누빈 팀이기 때문이다. SSG 인수 전이기는 했지만, SSG는 지난 오프시즌에서 최주환 김상수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인수 후 최초 영입은 다름 아닌 추신수였다. 올해도 김광현 복귀 등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는 팀이다. 자연스레 이야깃거리, ‘썰’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진실과 거리가 있는 루머일까. 우선 SSG가 외부 전력 보강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 진실에 가깝다. 추신수를 최소 1년 더 눌러 앉힌 SSG는 메이저리그에서 FA가 된 김광현의 대답도 기다리고 있다. 외부 FA 영입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023년부터 시행될 샐러리캡이 고민되기는 하지만, 가능성을 닫아놓지 않은 모습이다.

트레이드에 적극적인 팀이었던 것도 맞다. 2020년까지 많은 트레이드가 있었고, 류선규 현 단장이 취임한 뒤인 2021년 시즌 중 트레이드를 시도한 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시기는 박종훈 문승원 르위키가 한꺼번에 쓰러져 선발투수가 부족했을 때다. 선발 자원을 얻기 위해 부지런히 전화를 돌렸지만, 결국 카드가 맞지 않아 무산됐다. 

타 팀은 급할 게 없었고, SSG는 지나친 출혈이라고 생각했다. 자칫 잘못 선발 하나를 얻으려다 팀의 기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뜻을 접었다. 그 뒤로는 마감시한과 함께 자연스레 트레이드 이야기가 들어갔다.

다만 시즌 뒤 트레이드를 대거 시도하고 있다는 건 진실이 아니다. 구단도 여러 루머가 퍼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복수 고위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시즌 뒤 타 구단과 트레이드 논의를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떨까. 다양한 시나리오가 열려있다. 일단 추신수를 잡으면서 한숨을 돌린 SSG다. 선수 의사가 중요한 김광현은 일단 제쳐두고, 가장 기본은 외국인 선수 선발이다. 신중하게 고르고 있다. 재계약 협상을 긍정적으로 진행 중인 윌머 폰트를 제외한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 중이다. 

트레이드를 한다면 역시 마운드 보강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크다. 야수진은 사실상 정리를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정리를 한 상황으로, 내년 기본 계획이 세팅되어 있다. 박종훈 문승원이 돌아올 예정인 선발보다는 올해 한계를 보여준 불펜 쪽을 눈여겨볼 수 있다. 다만 여전히 타 구단과 카드가 맞아야 한다. SSG는 팀 체계를 흔드는 즉흥적인 트레이드에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트레이드가 쉽게 성사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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