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제러드 호잉(오른쪽) ⓒ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봉준 기자] 제러드 호잉(32, kt 위즈)이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합류해 통합 우승의 영광을 함께했다. 

호잉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8-4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1차전 4-2, 2차전 6-1, 3차전 3-1 승리에 이어 이날까지 4연승을 달리며 4전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는 홈런을 터트렸다. 6-3으로 쫓기고 맞이한 8회초 상대 마무리 투수 김강률에게 우월 투런포를 뺏었다. 8회말 두산 김재환이 솔로포를 쏘아 올린 것을 고려하면 더더욱 값진 한 방이었다. 호잉은 한국시리즈 4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호잉은 "지금 느낌은 믿기지 않는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되고 다시 미국으로 갔을 때 야구를 더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우연히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하게 됐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우승까지 하게 됐다. 믿기지 않는다"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안타를 치고 크게 세리머니를 펼친 것과 관련해서는 "너무 기뻐서 한 일이라 잘 모르겠다. 평소 같으면 배트를 그냥 내려놓는데 기분이 좋아서 던졌다. 어릴 때부터 꿈꾸던 월드시리즈와 같은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치고 배트를 던지니까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고 강조했다. 

두산을 꺾은 원동력은 MVP 박경수의 리더십을 꼽았다. 호잉은 "타선에서 연속으로 삼진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경수가 홈런을 때려주니까 모두가 힘을 얻었다. 이 점이 팀 kt를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거취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호잉은 "모르겠다. 팀이 원하면 올 준비는 돼 있다. 내년 걱정은 하기 싫다. 오늘을 즐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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