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펑솨이의 안전을 기원하는 해시태그 ⓒ 오사카 나오미 트위터 캡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현역 테니스 선수들은 물론 은퇴한 전설들도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펑솨이(36, 중국)의 안전을 기원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4, 세르비아)는 현재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진행 중인 ATP 투어 파이널스에 참가 중이다. 그는 지난 15일(이하 한국 시간) 대회 첫 경기를 마친 뒤 "펑솨이가 진심으로 안전하기를 바란다. 그 사실(행방 묘연)은 정말 끔찍하다"며 동료 선수를 걱정했다.

조코비치는 "펑솨이의 실종에 대해 그녀의 가족들이 어떻게 느낄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전 세계 랭킹 1위이자 2020년 도쿄 올림픽 성화 점화자였다. 오사카 나오미(24, 일본)는 19일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나는 펑솨이는 물론 그녀의 가족들 모두 안전하기를 기원한다"라며 "그 사실(펑솨이 실종)에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녀에게 사랑과 빛을 보낸다"라고 말했다.

'여자 테니스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세레나 윌리엄스(40, 미국)도 펑솨이 지지에 동참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이 사건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절대 침묵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윌리엄스는 "펑솨이가 안전하기를 기원하고 하루빨리 발견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 펑솨이

펑솨이는 2013년 윔블던과 2014년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대회 여자 복식에서 우승했다. 2014년에는 여자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식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이달 초 자신의 SNS에 "나는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장가오리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지속해서 관계했다"라며 폭로했다.

이후 그의 SNS는 검색이 불가능해졌고 중국 언론은 이 사건에 침묵했다. 또한 중국에서 지내고 있던 펑솨이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한편 윌리엄스를 비롯한 테니스 선수들은 자신의 SNS에 #whereispengshuai(펑솨이는 어디에?)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동료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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