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초의 F1 드라이버가 된 저우관위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세계 최고의 자동차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 원(이하 F1)에 중국인 드라이버가 등장했다. 이에 중국 내의 반응은 뜨겁지만 F1이 인기를 얻고 있는 유럽 및 호주의 반응은 대조적이다.

일본의 스포츠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19일 '중국인 최초의 F1 드라이버 저우관위의 등장에 자국 언론은 환영! 그러나 유럽에서는 분노'라는 기사를 올렸다.

이 매체는 "F1의 알파로메오 레이싱팀은 중국인 드라이버인 저우관위가 합류한다고 밝혔다"라며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sohu.com 등 언론은 저우관위는 자국의 자랑이며 모든 팬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고 전했다"라고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카레이싱 유망주였던 저우관위는 2010년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착실하게 성장한 그는 F1의 하위리그인 F4 F3 F2를 거쳐 마침내 꿈의 무대인 F1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F1 그랑프리는 중국 상하이에서도 진행됐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 F1은 세계 최고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 시장을 꾸준히 공략했다. 이번에 저우관위의 F1 입성으로 F1 상하이 그랑프리 흥행에 큰 기대를 걸게 됐다.

저우관위는 올해 아랍에미리트 연합 아부다비에서 열린 F3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당시 F1 그의 F1 입성을 응원하던 중국의 열기는 한층 뜨거워졌고 상하이 그랑프리는 2023년부터 다시 개최될 예정이다.

저우관위는 최근 알파로메오를 떠난 안토니오 지오비나치(27, 이탈리아)의 빈자리를 대신한다. 더 다이제스트는 "이탈리아의 일간지 'gazzetta dello sport'는 지오비나치가 자기를 버리고 저우관위를 선택한 알파로메오에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도했다"라고 밝혔다.

▲ 2021년 F2 4라운드에서 우승한 저우관위

호주의 모터스포츠 저널리스트인 글렌 버틀러는 카레이싱 전문 매체인 '드라이브'에 "그 뉴스(저우관위의 F1입성)를 들었을 때 나는 분노했다. 이유는 올해 F2 챔피언십에서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던 이는 오스카 피어스트리(호주)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버틀러는 "피어스트리는 포인트는 물론 경기 내용으로도 저우관위보다 뛰어났다. 그가 F1 진입에 가장 가까운 선수였는데 마음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드라이브는 성적보다 중국의 큰 시장과 거대한 자본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저우관위는 어린 시절부터 든든한 지원을 받았다. 그의 현재 스폰서 규모는 무려 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레데릭 파세우르 알파로메오 팀장은 팀 홈페이지에 "우리 팀을 응원할 중국 팬들을 고대하고 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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