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내야수 류지혁 ⓒ광주,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류지혁은 지난해부터 부상자 명단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6월 7일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KIA로 이적한 류지혁은 '춘추전국시대'나 다름없던 KIA 3루수를 맡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트레이드 후 5경기 출장 기록을 남기고 오른 대퇴 이두근 부상으로 빠진 뒤 시즌 아웃됐다.

비시즌 동안 철저히 준비한 류지혁이었으나 올해도 2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라 등록일자로 인정 가능한 30일을 모두 소진했다. 4월말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5월에는 타격 훈련 중 내복사근 부상을 입어 22일 말소됐다가 한 달 뒤인 6월 22일에야 말소됐다.

올해 류지혁의 성적은 92경기 273타수 76안타(2홈런) 34타점 37득점 타율 0.278. 지난 시즌을 아쉽게 마친 뒤 부상 재발 없이 건강하게 야구하고 싶다고 했던 목표를 이뤘다 하기에는 아쉬운 수치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마무리캠프를 치르고 있는 류지혁은 "이번 시즌도 많이 아팠다"며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올해 성적이 커리어 중에 가장 좋았는데 더 좋을 수 있었던 것을 부상 때문에 이루지 못한 게 아쉽다"고 시즌을 결산했다.

류지혁은 "올초 부상은 다친 건 아니었고 경기를 치르다 알배기는 것 같이 근육이 올라온 것이었다. 다친 전적이 있으니까 트레이닝파트에서 관리를 해준 것 같다. 그래도 몸에 이상이 없었다면 안 빠질 수 있었는데 부상자 명단을 다 쓴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KIA에 온 뒤 생각지 못한 '유리몸'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얻은 것도 있다. 류지혁은 "KIA 와서 코치님, 여러 선수들과 이야기하면서 경기도 많이 나가다 보니까 여유가 생기더라. 그래서 타석 나가는 데 있어서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류지혁은 마지막으로 "유리몸이라는 꼬리표를 없애고 싶다.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몸 밸런스가 다 깨지면서 다른 부상이 왔지만 그 전의 몸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아질 일만 남았지 나빠질 수는 없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는 자신이 있다. 몸만 안 아프면 원하는 성적은 알아서 따라올 것"이라며, 아쉬움을 내려놓고 다시 내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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