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종범 코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천, 신원철 기자] 이천 LG챔피언스파크가 야구 기숙학원으로 변신했다. 류지현 감독의 관리 아래 코치들은 가장 자신있는 종목의 강사처럼 명확한 과제를 안고 선수들을 지도한다. 선수들의 일과도 기숙학원급이다. 하루 일과를 7시에 시작하려면 6시에는 일어나야 한다. 

LG 트윈스는 지난 13일부터 2주 동안 마무리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쓰는 표현은 조금 다르다. 그는 "보통 이맘때 하는 훈련을 마무리 캠프라고 하는데, 나는 교육 캠프라고 부른다"며 "미국에서 교육리그 경험을 해봤다. 그때 느낀 것들을 시스템화해서 앞으로 내가 여기 없더라도 이어지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류지현 감독에 따르면 선수들은 7시부터 훈련하기 위해 6시에 일어나 준비를 시작한다. 류지현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규칙적인 생활이 습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 LG 이천 챔피언스파크 ⓒ 신원철 기자
훈련 진행 방식이 독특하다. 1군과 퓨처스팀 코칭스태프가 전부 모여있는 만큼 '타격 훈련'이라도 코치마다 내용이 다 다르다고 한다. 류지현 감독은 "정확성을 길러야 하는 타자들은 이종범 코치가, 왼손타자들은 이병규 코치가, 1군에서 뛰었던 유망주들은 황병일 코치가 맡아서 밀접하게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발력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시즌 끝까지 타선이 살아나지 않았고, 그러면서 우승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당연히 마무리 캠프에서 타자 유망주 발굴에 더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다. 

류지현 감독은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고 보고 시즌 초반에 안 좋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올라갈 거로 생각했는데, 전반적으로 페이스가 떨어져 있었다. 그런 점들을 보완하려면 내년 내후년까지 보고 타격 방향성을 설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젊은 타자들의 2스트라이크 이후 대처 능력이 좋아지다 보면 끈질긴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범 코치가 이 분야를 전담한다.  

그는 "선수 마다 특성이 다르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지금 시기에는 방향성을 잡아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획일화'와는 거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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