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레나 윌리엄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whereispengshuai(펑솨이는 어디에?)가 적힌 게시물을 올리며 동료의 안전을 기원했다. ⓒ 세레나 윌리엄스 트위터 캡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뒤 행방이 묘연해진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36)를 위해 백악관까지 일어섰다.

미국 지상파 방송국인 CBS는 20일(한국 시간) 홈페이지에 "백악관은 중국 테니스 선수의 안전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 문제로 백악관은 중국을 규탄한다"라고 보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은 펑솨이의 위치와 안전이 확실한지에 대한 증거를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CBS를 비롯한 미국 언론은 백악관은 물론 UN도 펑솨이 안전에 대해 나섰다고 전했다. 리즈 트로셀 유엔 인권위원회 대변인은 "펑솨이의 안전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필요하다. 현재 그녀가 어디에 있고 어떤 상태인지를 확실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펑솨이는 2013년 윔블던과 2014년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대회 여자 복식에서 우승했다. 2014년에는 여자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식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이달 초 자신의 SNS에 "나는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장가오리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지속해서 관계했다"라며 폭로했다.

이후 그의 SNS는 검색이 불가능해졌고 중국 언론은 이 사건에 침묵했다. 또한 중국에서 지내고 있던 펑솨이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펑솨이의 신변에 국제 언론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중국 언론은 펑솨이 본인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 "성폭행은 사실이 아니며 나는 집에서 잘 쉬고 있다"라고 밝힌 메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스티브 사이먼 WTA 대표는 "이 메일을 펑솨이가 직접 썼는지부터가 의심스럽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오사카 나오미(일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등 테니스 스타들은 펑솨이 안전 여부에 대한 게시물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동료의 무사함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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