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해버지' 박지성(40)이 입지가 좁아진 옛 동료 올레 군나르 솔샤르(48) 감독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골닷컴'은 20일(한국시간) "박지성은 솔샤르 감독이 시즌 끝까지 맨유를 이끌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역 시절 박지성은 맨유에서 솔샤르 감독과 함께 했다. 2005년 팀에 합류해 솔샤르 감독이 은퇴한 2007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박지성은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 솔샤르 감독에게 조언을 얻기도 했으며 현역 시절 그의 마지막 골을 돕기도 했다. 솔샤르 감독의 은퇴 시즌에는 함께 리그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현재 솔샤르 감독의 입지는 위태롭다. 올 시즌을 앞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라파엘 바란(28) 등을 영입하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성적은 실망스럽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 1무 4패에 그쳤다. 이 기간 라이벌 리버풀에 0-5,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완패하며 자존심까지 구겼다. 현재 성적은 리그 6위. 우승은커녕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그러나 박지성은 솔샤르 감독에게 기회가 더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솔샤르 감독이 부임한 지 3년 정도가 지났다. 올 시즌이 동행 여부를 결정 지을 중요한 시즌이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솔샤르 감독이 맨유에서 한 일을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 시즌이 끝날 때까지 그의 자리를 위해 싸울 자격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 팀을 이끌 능력이 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라며 올 시즌까지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큰 이유는 맨유의 팀 정신을 살렸다는 데 있었다. 박지성은 "세계적인 명장이었던 루이스 판 할, 조세 무리뉴 감독 등이 왔지만 잘 되지 않았다. 솔샤르 감독은 오래된 맨유의 정신과 문화를 다시 가져왔다"라고 평가했다.

박지성은 솔샤르 감독에게 올 시즌까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했지만, 능력도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점은 솔샤르 감독이 펩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 토마스 투헬 감독 등 최고의 지도자들과 경쟁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켜보며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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