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골로 캉테의 득점을 기뻐하는 첼시 선수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선두의 위용을 뽐낸 첼시가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첼시는 20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3-0 완승을 거뒀다.

리그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 행진을 이어간 첼시(승점 29점)는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레스터(15점)는 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늪에 빠지며 12위 자리조차 위태롭게 됐다.

리그 2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홈팀 레스터는 3-4-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제이미 바디, 하비 반스, 아데몰라 루크먼이 나섰고 티모시 카스타뉴, 윌프레드 은디디, 부바카리 수마레, 마크 알브라이튼이 허리에 자리했다. 수비진은 찰라르 쇠윤주, 조니 에반스, 다니엘 아마티가 꾸렸고 카스퍼 슈마이켈이 골문을 지켰다.

선두 수성을 바라는 첼시는 3-4-2-1로 맞섰다. 카이 하베르츠가 공격을 이끌었고 메이슨 마운트와 칼럼 허드슨-오도이가 지원했다. 벤 칠웰, 조르지뉴, 은골로 캉테, 리스 제임스가 허리를 지켰고 안토니오 뤼디거, 티아고 실바, 트레보 찰로바가 백스리를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에두아르 멘디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첼시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3분 만에 레스터 골문을 위협했다. 빠르게 처리한 프리킥을 받은 칠웰이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왼발 슈팅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첼시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14분 칠웰이 올려준 코너킥을 뤼디거가 절묘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문을 열었다.

분위기를 탄 첼시가 추가골을 노렸다. 2분 뒤 기습적으로 침투한 캉테가 골키퍼와 맞섰지만 선방에 걸렸다.

전열을 재정비한 레스터가 반격했다. 전반 24분 알브라이튼의 크로스를 루크먼이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는 은골로 캉테.

한숨 돌린 첼시가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전반 28분 캉테가 벌어진 중원을 성큼성큼 전진했다. 이어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에 성공했다.

전반전에 일방적으로 당한 레스터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변화를 택했다. 반스와 루크먼을 빼고 제임스 메디슨과 켈레치 이헤아나초를 투입했다.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후반 7분 칠웰이 추가골을 노리자 슈마이켈이 막아냈다. 후반 17분 레스터 아마티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은 멘디가 손끝으로 쳐냈다.

선수 교체의 효과를 본 건 첼시였다. 함께 그라운드를 밟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와 하킴 지예흐가 합작품을 만들어냈다. 후반 26분 지예흐가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든 뒤 내준 공을 풀리시치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첼시의 공격력은 이어졌다. 후반 27분과 35분 허드슨-오도이와 풀리시치가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레스터는 계속해서 수문장 멘디를 넘지 못했다. 후반 37분 메디슨의 슈팅이 굴절돼 골문을 향했지만 멘디가 막아냈다.

첼시가 또다시 오프사이드에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9분 제임스가 레스터의 골문을 열었지만 이번에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남은 시간 여유 있게 리드를 지킨 첼시가 3-0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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