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알라베스와 리그 경기에서 가슴을 움켜지며 호흡 곤란을 호소한 세르히오 아구에로.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르헨티나가 배출한 특급 스트라이커 세르히오 아구에로(33)가 건강 문제로 선수 생활을 끝낸다.

바르셀로나 소식에 밝은 제라드 로메로 마르카 기자는 21일(한국시간) "아구에로가 부정맥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며 "다음주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구에로는 지난달 31일 알라베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호흡 곤란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전반 38분 손으로 가슴을 움켜쥐었고, 필리페 쿠티뉴와 교체된 뒤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아구에로의 심상 수치는 정상보다 높았고 검진 결과 부정맥 진단을 받았다.

아구에로는 3개월 동안 치료를 받기로 했으나 의사들은 부정맥 질환을 갖고 뛰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아구에로는 18년 만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리오넬 메시와 우승에 도전하려 했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출전도 무산됐다.

아구에로는 2002년 아르헨티나 인디펜디엔테에서 데뷔한 뒤 2006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해 5시즌, 2011년엔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해 10시즌을 뛰었다. 맨체스터시티에선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며 프리미어리그 5차례(2011–12, 2013–14, 2017–18, 2018–19, 2020–21) 우승을 포함해 FA컵 2회 우승, 리그컵 6회 우승 등을 해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맨체스터시티와 재계약하지 않고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친구 리오넬 메시와 뛰기 위한 결정이었으나 메시가 프랑스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구에로는 부상 문제로 시즌 초반 결장하면서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5경기 1골을 기록했다.

아구에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234경기 102골, 맨체스터시티에서 390경기 260골을 비롯해 클럽 통산 685경기 386골,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선 101경기 41골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