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는 페널티킥을 두 번이나 막아 냈다.

첫 번째 페널티킥을 막았다가 수비수가 먼저 움직였다는 이유로 다시 차라는 판정이 내려졌는데, 두 번째 페널티킥마저 선방했다.

하지만 후스코어드닷컴은 데헤아에게 평점 5.6점을 매겼다.

21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포드와 경기에서 무려 4골을 허용했고, 팀은 1-4로 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데헤아는 씩씩거리며 "오늘 우리의 경기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기엔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인터뷰 중 계속해서 몸을 움직이는 등 격앙된 자세였다.

이어 "우린 공을 갖고 있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랐다. 제대로 수비하는 법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왓포드는 이번 시즌 강등 1순위로 꼽히는 약팀이며, 이날 경기 전까지 17위였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데헤아의 페널티킥 선방에도 불구하고 전반에만 2골을 허용했다.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왓포드에 허용한 슈팅은 20개다. 리버풀전에서 허용했던 19개, 맨체스터시티전 16개보다 많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스터시티전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까지 5경기에서 허용한 슈팅은 모두 86개. 이번 시즌 맨체스터시티가 시즌 전체에서 기록하고 있는 72개보다 많다.

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는 불명예스러운 기록 하나가 생겼다. 솔샤르 감독은 지난 2019년 12월 왓포드에 0-2로 졌고, 이날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서 최다패. 주제 무리뉴 감독이 1번 졌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솔샤르 감독은 "전반전은 우리가 플레이했던 것 중 최악이었다. 설명하기가 매우 힘들다. 우리는 왓포드보다 못했다"며 "현재 감독은 나다. 비난과 책임은 내가 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경기 후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솔샤르 감독의 거취를 논의했다. 현지 사정에 밝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몇 시간 안에 (경질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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