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FC가 전북 현대의 발목을 잡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서재원 기자] 우승을 꿈꿨던 전북 현대가 수원FC에 발목을 잡혔다.

전북은 21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 수원FC 원정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북은 승점 70점을 유지했고, 곧이어 경기를 펼치는 울산 현대(승점 67)의 추격을 받는 입장이 됐다. 만약 울산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는다면, 두 팀의 승점은 다시 동률이 된다.

홈팀 수원FC는 라스와 이영준을 투톱에 세웠다. 무릴로가 10번의 자리에 배치됐고, 김상원, 박주호, 이영재, 김수범이 미드필드진에 포진됐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일류첸코를 중심으로 바로우와 송민규에 나섰고, 쿠니모토, 백승호, 이승기가 중원에 위치했다.

우승을 꿈꾸는 전북에 수원FC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승리가 없었고, 이날 경기도 초반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수원FC는 라스를 향한 패스를 끊임없이 시도하며, 전북의 수비를 흔들었다.

수원FC의 작전이 통했다. 전반 17분 라스가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는 상황에서 김진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찍었고, 키커로 나선 이영재가 득점을 성공시키며 경기의 리드를 가져갔다.

수원FC는 득점 후에도 예고된 변화를 가져갔다. 전반 20분 이영준을 빼고 양동현을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수원FC가 추가골까지 넣었다. 전반 29분 무릴로의 패스가 라스에게 연결됐고, 라스가 완벽한 볼트래핑 후 측면을 뚫은 뒤 슈팅한 공이 송범근 다리 사이로 통과됐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문선민과 김보경을 투입했다. 대신, 송민규와 이승기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후 전북이 더욱 의욕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무의미한 공격의 반복이었다. 수원FC 수비의 집중력도 좋았다. 수원FC는 후반 13분 김상원을 빼고 곽윤호를 투입해 수비를 더욱 견고히했다.

전북에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14분 골문 앞 완벽한 찬스에서 문선민의 슈팅이 허무하게 빗나갔다. 일류첸코가 때린 회심의 슈팅은 유현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9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보경의 슈팅이 유현의 선방에 막힌데 이어, 구자룡의 다이빙 헤더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수원FC는 후반 30분 김주엽, 조유민, 정재용을 동시에 투입했지만, 1분 만에 문선민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전북이 제대로 흐름을 탔다. 후반 32분 구스타보가 조유민의 파울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구스타보가 득점을 성공시키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북이 매섭게 몰아쳤다. 후반 38분 문선민의 슈팅이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간 후였다. 비디오 판독(VAR) 후에도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경기 막판까지 전북의 분위기가 계속됐지만, 수원FC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더 극적인 상황이 나왔다. 후반 43분 정재용의 강력한 슈팅이 골문을 갈랐다. 전북의 추격 의지를 꺾는 골이었다. 결국, 경기는 수원FC의 3-2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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