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라힘 스털링(26, 맨체스터 시티)이 건재를 알렸다.

300번째 경기 출장을 자축하는 그림 같은 결승 선제골로 소속 팀 2위 도약을 이끌었다.

맨시티는 21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과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맨시티는 8승 2무 2패, 승점 26으로 리버풀을 제치고 EPL 2위로 올라섰다. 에버튼은 시즌 5패째(4승 3무)를 기록하며 11위를 유지했다.

원정 팀 에버튼은 4-4-1-1 포메이션을 택했다. 히샤를리송이 최전방 원 톱으로 맨시티 골문을 겨냥했다. 안드로스 타운센드가 바로 아래 위치해 공격을 도왔고 데머레이 그레이, 알랑, 페이비언 델프, 앤서니 고든이 뒤를 받쳤다. 포백은 왼쪽부터 뤼카 디뉴, 마이클 킨, 벤 고드프리, 셰이머스 콜먼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조던 픽포드가 꼈다.

홈 팀 맨시티는 4-3-3 전술로 맞섰다.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라힘 스털링이 스리톱을 이뤘다. 일카이 귄도안, 로드리, 콜 파머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이탈한 케빈 더브라위너 공백을 메웠다. 포백은 주앙 칸셀루, 에므리크 라포르트,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책임졌고 골문은 에데르송 모라에스가 지켰다.

맨시티가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볼 점유율이 80%에 육박할 만큼 일방적이었다. 슈팅 수(8-1) 유효슈팅 수(4-1) 코너킥(5-0)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에버튼을 압도했다.

전반 10분 포든 헤더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26분에는 스털링이 헤더로 위협했다. 27분 실바 로빙슛과 귄도안 헤더는 각각 골키퍼 선방, 골대에 막혀 불발됐다.

전반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맨시티가 기어이 골문을 열었다. 스털링이 EPL 300번째 경기 자축포를 쐈다. 전반 43분 칸셀루의 환상적인 아웃프론트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에버튼 골망을 출렁였다.

후반 역시 맨시티 페이스였다. 후반 9분 페널티 박스 중앙 바깥쪽에서 로드리가 대포알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에티하드스타디움에 모인 5만2000여 팬을 열광시켰다.

에버튼은 좀체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타운센드 슈팅 이후 후속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후반 18분 중앙 미드필더 델프를 빼고 베테랑 스트라이커 살로몬 론돈을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렸다.

그럼에도 소용이 적었다. 에버튼 선수들은 중원에서 공을 쥐는 것조차 버거워했다. 좌우 측면을 넓게 벌려 반대편으로 공을 길게 공급하는 스털링, 포든, 칸셀루 뒤를 쫓는 데 급급했다.

후반 40분 실바가 쐐기골을 꽂았다. 역습 과정에서 파머 슈팅이 수비수 발 맞고 흐르자 침착하게 왼발로 차 넣어 골문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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