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네르바체 SNS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같은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는 터키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숙명의 라이벌.

이번 시즌 처음으로 열린 이 경기가 주목받았던 이유는 또 있다. 터키 매체 스포르엑스는 이 경기에 잉글랜드와 스페인 구단 스카우터들이 방문할 예정이라며 관찰 대상으로 김민재와 페네르바체 수비수 동료 어틸러 설러이(헝가리)를 언급했다.

22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NEF 스타디움에서 2021-2022 쉬페르리그 13라운드로 열린 이 경기에서 김민재는 최고 활약을 펼쳤다.

몰을 날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두 차례나 막아 냈고, 후반 33분엔 수비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뒤 드리블해서 공격 진영으로 스루패스까지 성공시켰다. 페네르바체는 갈라타사라이를 2-1로 이겼고,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2점을 매겼다.

2002년부터 2019년까지 페네르바체에서 396경기에 출전했던 터키 골키퍼 볼칸 데미렐은 김민재에게 흠뻑 빠졌다.

경기 전 갈라타사라이 팬들이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 카드섹션을 펼친 것을 언급하며 "갈라타사라이 팬들은 한국 드라마를 흉내 냈지만 현장에 한국인이 있다는 것을 있었다"며 "김민재는 오늘 최고 배우 중 한 명이었다. 오늘 이 드라마가 시작된다면 주인공은 김민재"라고 치켜세웠다.

터키 매체 엔슨하버(Ensonhaber)는 '한국의 벽 김민재'라는 문구를 기사 제목으로 뽑았고, 터키 일간지 하버투크르(haberturk) 역시 '김민재가 갈라타사라이에 벽을 세웠다'고 극찬했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알리 코치 페네르바체 회장은 "지난 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이 1400~1500만 유로를 김민재 이적료로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18일 터키 매체 포토스포르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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