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정용진 구단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일구대상자를 선정했다.

일구회는 22일 올해 일구대상 수상자로 SSG 랜더스 정용진 구단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SK 와이번스 인수 후 1년 동안 구단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는 한편, 아마추어야구에도 통 큰 투자에 나선 점을 높이 샀다.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은 보건당국의 방역 수칙을 따르며 다음 달 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진행된다. IB 스포츠 채널과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최고 타자와 최고 투수 등 9개 부분의 수상자는 11월 25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일구회가 밝힌 정용진 구단주의 일구대상 선정 이유다. 

정용진 구단주는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인 클럽하우스를 통해 야구에 대한 열정을 강조하며 우승반지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이미 2월 말에 우승 전력과 야구 흥행을 위해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영입하며 언론매체와 야구팬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시즌 중에 야구장을 찾아 여러 차례 ‘직관’(직접 관람)했고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재활에 힘쓰는 박종훈과 문승원을 초대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주며 애정을 나타냈다.

물론, 다른 팀의 구단주도 야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지만 정 구단주만큼 서슴없이 선수단에 다가가는 이는 드물다.

여기에 야구 사랑은 자기 팀에 머물고 있지 않다.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는 퓨처스 선수단을 위해 다양한 음료와 에너지바 등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것을 SSG 선수단만이 아니라 상대하는 팀 더그아웃에도 설치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나(SSG)만’이 아닌 ‘우리(KBO리그)도’의 정신을 보여준 것이다.

이것은 프로야구만이 아니다. 프로야구의 젖줄인 아마추어 야구 살리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전국 고교야구대회와 고교 동창 야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대회들을 통해 아마추어 야구계에 대한 관심과 모교 야구부에 대한 애착을 높이려고 한다.

사실 야구계가 정 구단주에게 기대를 거는 데는 야구에 대한 애정과 관심뿐만이 아니라 KBO리그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려는 노력에 있다. 정 구단주는 프로야구단을 인수하기 전인 2016년에 “유통업계의 경쟁 상대는 야구장과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프로야구의 잠재적 가치를 누구보다 높게 평가했다.

야구장을 단순히 프로야구 경기가 펼쳐지는 곳이 아닌 야구 경기도 볼 수 있는 곳, 즉 쇼핑과 테마파크를 결합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 구단주는 미국의 여러 돔구장을 찾아 살펴봤고 ‘청라 돔구장’ 건설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청라 돔구장’은 야구장만이 아니라 청라 스타필드 복합 쇼핑몰과 연계한 복합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 관심을 모은다.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KBO리그의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용진 SSG 구단주를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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