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 바르셀로나 시절 루이스 엔리케 감독.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석이 된 사령탑 자리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맨유는 선장을 잃었다. 리그 7경기에서 1승 1무 5패에 그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결별했다. 당분간 팀은 마이클 캐릭 코치가 대행으로 이끈다.

여러 지도자가 차기 감독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팀 내 최고 스타 호날두가 선호하는 인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2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를 인용해 "호날두는 솔샤르 감독이 떠난 자리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채우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스페인 대표팀을 이끄는 엔리케 감독은 호날두와 적으로 마주했던 지도자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던 2014년부터 3시즌 간 맞수 FC 바르셀로나의 사령탑을 지냈다.

인상적인 성과도 냈다. 리그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코파 델 레이 우승 3회 등 많은 트로피를 수집했다. 특히 2015년에는 트레블에 성공하며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올랐다.

호날두가 엔리케 감독을 원한다는 소식은 그의 귀에도 들어갔다. 엔리케 감독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엔리케 감독은 "오늘이 만우절인가?"라며 "내가 진정 원하는 곳은 스페인 대표팀이다"라며 맨유 지휘봉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수가 5,000명이다. 필요한 선수 모두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보다 나은 곳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엔리케 감독은 "난 이곳에서 아주 행복하다"라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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