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터키 매체들이 김민재(25)를 한국의 벽이라고 띄운 이스탄불 더비 현장에 토트넘 홋스퍼 관계자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한국시간) 터키 매체 포토스포르는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의 경기가 열린 NEF 스타디움에 토트넘 스카우트가 방문했다"며 "이들은 김민재를 지켜봤다"고 전했다.

이날 2021-22 터키 쉬페르리그 13라운드 갈라타사라이와 경기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단단한 수비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수비수인데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다. 몰을 날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두 차례나 막아 냈고, 후반 33분엔 수비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뒤 드리블해서 공격 진영으로 스루패스까지 성공시켰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2점을 매겼다.

터키 매체 엔슨하버(Ensonhaber)는 '한국의 벽 김민재'라는 문구를 기사 제목으로 뽑았고, 터키 일간지 하버투크르(haberturk) 역시 '김민재가 갈라타사라이에 벽을 세웠다'고 극찬했다.

터키 최고 명문 구단이 붙는 경기인 만큼 이미 토트넘을 비롯한 빅클럽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터키 매체 스포르엑스는 지난 18일 이 경기에 잉글랜드와 스페인 구단 스카우터들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고, 관찰 대상으로 김민재와 페네르바체 수비수 동료 어틸러 설러이(헝가리)를 언급했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에도 김민재와 연결됐다. 알리 코치 페네르바체 회장이 직접 "주제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이 김민재 영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현재 토트넘은 수비수 보강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안토니오 콘테 신임 감독은 스리백을 축으로 빌드 업하는 축구를 선호한다. 또 최근 주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게 되면서 새로운 수비수가 더욱 급해졌다.

또 다른 터키 매체 포토맥은 김민재와 페네르바체의 계약엔 900만 유로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며, 이 조항은 올 시즌이 끝나야 발동한다고 설명했다. 바이아웃 금액이 낮은 대신 25% 셀온 조항도 포함되어 있는데, 김민재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이적료 중 25%를 페네르바체가 받는 조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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