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 바르셀로나 시절의 앙투안 그리즈만.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소속팀은 달라졌지만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눈치는 바뀌지 않았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22일(한국시간) "그리즈만은 바르셀로나서의 시간이 재앙으로 불리길 거부했다"고 전했다.

2014년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그리즈만은 팀 내 최고 스타로 성장했다. 첫 시즌부터 25골을 터뜨리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아틀레티코에서 보낸 5시즌 동안 257경기 133골 50도움을 올렸다.

자연스레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에 충성을 다짐하며 많은 팬의 지지를 끌어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바르셀로나와의 사전 접촉 논란 속에 2019년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한순간에 배신자 낙인이 찍혀버린 순간이었다.

큰 기대와 달리 바르셀로나에서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의 공존 논란 속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어색했다. 결국 102경기 35골 17도움의 기록을 남긴 채 충격적인 아틀레티코 복귀를 택했다.

아틀레티코 팬들은 돌아온 옛 스타를 향해 박수를 보내지 않았다. 불신 속에 지켜보는 중이지만 큰 임팩트도 없다. 현재 그리즈만은 임대생 신분이다. 하지만 완전 이적 옵션도 있는 만큼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가능성은 작다.

그리즈만은 프랑스 매체 '텔레풋'과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에서의 시간은 재앙이 아니었다. 매 시즌 거의 스무 골을 넣었다"라며 실패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과거 아틀레티코 팬들에게 줬던 상처를 만회해야 하는 그리즈만이지만 여전히 마음에는 바르셀로나라는 단어가 자리 잡은 듯하다.

그리즈만은 "바르셀로나에서 뛴 건 엄청난 자부심이다. 난 그곳으로 가서 아주 행복했다. 믿을 수 없는 동료들과 함께했다. 가끔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기도 했고 어려웠지만, 코치진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라며 바르셀로나에서의 추억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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