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신고 박영현(kt 1차 지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 고교야구 최고 투수를 선정하는 올해 대선(大鮮)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는 수원 유신고 에이스 박영현이다. 

박영현은 올해 16경기에 등판해 탈삼진 86개, WHIP(이닝당출루허용수) 0.75, 평균자책 0.80을 기록했다. 시속 152km의 빠른 구속을 바탕으로 탈(脫)고교급 투수로 떠올랐고, kt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2일 "제4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수원 유신고 박영현을 선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박영현 외에도 최지민(강릉고), 윤영철·이주형(이상 충암고), 박준영(세광고), 김영준(비봉고) 등 올 시즌 고교야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고교 투수들이 후보에 올랐다. 박영현은 올 시즌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국대회에서 16경기에 등판해 56이닝을 던져 7승 평균자책 0.80, 탈삼진 86개를 기록했다. 박영현은 빠른 속구를 무기로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등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도 이런 맹활약을 펼친 박영현에게 고교 최동원상 후보 가운데 최고 점수를 줬다. 

박영현을 비롯한 3형제는 모두 야구선수로 활약 중이다. 박영현이 3남 중 둘째며, 박영현의 친형 박정현은 한화 이글스에서 뛰고 있다. 박영현의 동생 박지현은 경기도 부천시 리틀야구 학생선수로 야구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여기다 박영현의 사촌 형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박명현으로, 그야말로 야구 가족이다.

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올 시즌 최동원상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처럼 후보 기준을 다소 탄력적으로 적용했다. 프로 10개 구단 스카우터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후보 학생선수들의 시즌 성적과 팀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 고교 최동원상 후보 기준은 1. 등판 경기 수 15경기 이상, 2. 투구이닝 60이닝 이상, 3. 다승 5승 이상, 4. 평균자책 2.60 이하, 5. 탈삼진 60개 이상이었다.

프로야구 스카우트 30명이 참여한 대선 고교 최동원상 선수 투표에서 박영현은 강릉고 최지민과 막판까지 팽팽한 구도를 이어갔다. 결국 박영현이 10표, 최지민 7표, 윤영철·이주형 5표로 최종 수상자가 결정됐다.

박영현은 재단을 통해 "이 상을 받기까지 힘든 상황이 많았는데 제게 아낌없는 지도를 해주시고 흔들릴 때마다 멘탈을 잡아주신 감독님, 코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한 만큼 프로선수가 되어서도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 "제 옆을 항상 지켜주시고 지금까지 저를 도와주신 부모님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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