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결국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팀을 떠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솔샤르 감독과의 동행이 끝났다고 알렸다. 당분간 마이클 캐릭 코치가 대행으로 팀을 이끈다.

구단 레전드 출신인 솔샤르 감독은 2018년 12월 조세 무리뉴(AS 로마) 감독이 떠난 자리를 이어받았다. 빠르게 팀을 수습한 그는 정식 감독에도 임명되며 정상에 도전했다.

그러나 정상 탈환은 쉽지 않았다.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파엘 바란, 제이든 산초까지 품은 올 시즌을 향한 기대가 컸지만 부진했다.

최근 리그 7경기 연속 무승(1승 1무 5패)과 함께 8위까지 처졌다. 더는 인내할 수 없었던 맨유도 솔샤르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또 다른 맨유 레전드 로이 킨은 이런 사태를 진작에 예견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2일 "선수들이 솔샤르 감독을 희생시킬 거란 킨의 말이 현실이 됐다"고 전했다.

킨은 지난 2019년 "난 솔샤르 감독이 압박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과가 나지 않을 경우 압박받게 될 것이다"라며 성과의 중요성을 말했다.

그러면서 "난 이제 선수들이 잘할 거란 말에 속지 않는다. 무리뉴 감독을 희생시켰던 같은 선수단이고 솔샤르 감독에게도 똑같이 할 것이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들에 가도 샌다"라며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킨은 "이 팀이 정상으로 가기엔 허풍쟁이들이 너무 많다"라며 선수단을 향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웨인 루니(더비 카운티) 감독 역시 쓴소리를 했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한 그는 "맨유라는 큰 팀에서 뛸 수 있는 건 특권이다. 선수들은 더 많은 걸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니 감독은 "난 리그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말하는 게 아니다. 선수들은 팬들에게 팀을 위해 뛰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그게 팬들이 바라는 최소한의 모습이다"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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