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중구, 정형근, 배정호 기자] “태권도는 UN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IOC의 올림픽 어젠다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미래 세대들이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22일 서울 중구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 '세계태권도평화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참가 20주년과 유엔 세계평화의 날 제정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조정원 WT 총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김정배 문체부 제2차관을 비롯해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나라의 주한 대사 20여 명과 주요 태권도 관계자가 행사에 참여했다. 

태권도는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후 올해 열린 2020 도쿄 대회까지 올림픽 종목으로 치러졌다.

유엔 세계평화의 날은 1981년 6월 세계대학총장회의(IAUP) 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경희대 설립자이자 조정원 WT 총재의 부친인 고(故) 조영식 박사가 제안한 뒤 유엔에 의해 기념일로 제정됐다.

조정원 WT 총재는 “태권도는 꿈을 꾸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스포츠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태권도 경기에서 메달을 최소 1개 이상 가져간 국가는 모두 41개이다. 메달 분포를 보면 태권도가 가장 공정한 스포츠에 속한다. 태권도는 UN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IOC의 올림픽 어젠다 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미래 세대들이 평화로운 세상에서 화합과 존중의 마음을 갖고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22일 서울 중구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세계태권도평화행사에서 조정원 WT 총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 WT 시범단의 화려한 격파 시범. ⓒ세계태권도연맹

WT는 그동안 단순한 스포츠경기연맹의 역할에 머물지 않고 2016년 태권도박애재단(THF)을 설립해 난민의 스포츠 참여를 유도했다.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과 협력 등을 통해 스포츠의 가치를 활용한 평화 증진 및 인류사회 공헌에 앞장섰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스포츠는 모두가 이야기하는 언어이다. 모든 국민과 지역사회 및 국가 간 단결과 화합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다양한 종목 중 태권도는 올림픽 핵심 종목 중 하나로 국제스포츠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전통 무예이다. 다른 나라와 모든 국민의 평화적 관계를 증진하고 서로 연결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국 방송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결승까지 올랐던 WT 태권도시범단과 이날치 밴드, 코리안 소울, 성악가 백남옥, 재즈 4중주, 한국입양 어린이합창단 등의 공연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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