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후임 1순위로 떠오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생제르맹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을 원한다고 영국 BBC가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파리생제르맹이 프랑스 리그앙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어 포체티노 감독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정작 포체티노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는 주장이다.

BBC는 "포체티노 감독은 파리생제르맹 운영 방식에 불만을 갖고 있다"며 "현재 파리생제르맹은 레오나르도 단장이 전권을 갖고 있고 포체티노 감독은 1군 감독 역햘만 수행한다"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후임으로 파리생제르맹 지휘봉을 잡았다.

BBC에 따르면 이번 시즌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합류하면서 포체티노 감독은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세계 최고 삼각편대를 가진 감독이 됐으나 스쿼드에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레프트백이 약점인데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를 영입할 필요가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게 BBC의 설명이다. 파리생제르맹에선 선수 영입을 레오나르도 단장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포체티노에게는 권한이 없다.

BBC는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감독 시절 감독 이상 권한을 즐겼으며 또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9년 11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뒤에도 언젠가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오겠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또 현재 가족들이 런던에 거주하고 있고 포체티노 감독은 파리에서 호텔 생활을 하고 있다.

BBC는 "포체티노는 시즌 중반 이적 강요를 꺼려 하지만, 파리생제르맹 카타르 구단주들이 지네딘 지단 감독을 열렬히 추종하고 있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이 양측에 윈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09년 스페인 에스파뇰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포체티노는 2013-14시즌 사우샘프턴 감독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2014년 5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부임 첫해,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올랐고 2018-19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성과만큼이나 공격적인 전술로 팬들과 구단 수뇌부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

BBC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포체티노 감독 외에도 아약스 에릭 텐하흐, 레스터시티 브렌던 로저스, 프랑스 출신 로랑 블랑 등을 다른 감독 후보로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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