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는 2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와의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리그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에 빠진 마요르카(승점 15점)는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반면 바예카노(23점)는 3경기 만에 승리하며 6위로 뛰어올랐다.
무승 사슬을 끊으려는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공격형 미드필더에 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이강인이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상대 수비 3명이 에워싼 상황에서도 반칙을 유도하며 영리한 모습을 보였다.
바예카노의 폭풍이 마요르카를 휩쓸었다. 전반 16분 산티 코메사냐가 찔러준 공을 세르지 과르디올라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4분 뒤 바예카노가 한 발 더 달아났다.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알바로 가르시아가 바예카노 진영에서부터 전광석화 드리블을 선보였다.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두 골을 내준 마요르카는 이강인이 고군분투했다. 전반 26분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마요르카의 첫 슈팅이었다.
전반 32분에는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안토니오 산체스가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막판에는 중앙선부터 치고 들어간 이강인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전 초반 마요르카가 빠르게 변화를 택했다. 후반 10분 이강인과 앙헬 로드리게스를 빼고 조르디 음불라, 페르 니뇨를 투입했다.
그러나 마요르카의 승부수는 실패했다. 후반 18분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오스카트레호에게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내줬다.
마요르카가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후반 44분 아브돈 프라츠가 한 골을 만회하며 영패를 면했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모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