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촌철살인' 비평의 대가 로이 킨이 다시 한번 작심 발언을 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3일(한국시간)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판했던 킨이 의도가 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최근 매과이어는 알바니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9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두 손을 자신의 귀에 갖다 대는 세리머니를 했다. 자신을 향한 비판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제스처였다.

맨유 주장 출신인 킨은 이 모습을 한심하게 봤다. 그는 "비판을 잠재우려는 몸짓으로 보였다. 팬들의 입을 다물게 하고 싶었던 건가"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후 매과이어는 "귀에 손을 갖다 댄 건 맞다. 하지만 결코 누군가를 겨냥한 세리머니는 아니다. 난 맨유의 주장이다. 팀이 부진하면 비판받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부인했다.
▲ 해리 매과이어.

상황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킨은 자신의 독설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타임스'를 통해 "지난 1~2년간 제 몫을 못 하는 선수가 있다면 비판했다.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매과이어나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을 비판하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됐다"라며 잉글랜드 스타들을 비판할 경우 달라지는 모습을 말했다.

킨은 한 가지 예를 들었다. 그는 "만약 내가 토트넘의 오른쪽 수비수를 비판하면 괜찮다.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케인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 왜 안 되는가? 경기를 안 보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난 정직하려고 노력한다. 선수들의 모습이 좋지 않은 건 신경 쓰지 않지만 너무 못하진 마라"라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끝으로 킨은 "난 의도가 없다. 매과이어도 알지 못한다. 그의 에이전트가 누구인지도 모른다. 어떤 누구의 에이전트도 모른다. 나도 에이전트가 없다"라며 공정한 비판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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