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전에 나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왼쪽).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 밀란)가 A매치 기간 나온 폭력적인 모습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주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 대표팀의 일원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B조 스페인과의 최종전에 나섰다. 승리할 경우 본선행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스웨덴이지만 0-1로 패하며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이날 논란이 된 건 경기 종료 직전 상황. 스웨덴의 코너킥 상황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어깨로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를 강하게 가격했다. 아스필리쿠에타는 쓰러졌고 스페인 선수들이 항의하며 양 팀이 엉켰다. 주심은 이브라히모비치에게 경고를 하고 상황을 정리했다.

고의성이 짙어 보이는 플레이. 어디까지나 추측이었지만 이브라히모비치가 인정했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가디언'을 빌려 그의 말을 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대표팀 경기에서 아스필리쿠에타에게 태클을 가했다. 일부러 했다"라며 당당히 말했다.

그러면서 "이 말을 하는 게 부끄럽지 않다. 왜냐하면 아스필리쿠에타가 우리 선수에게 어리석은 짓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 선수에게 거들먹거리며 잘난 척을 했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어리석은 짓이었지만 아스필리쿠에타를 이해시키기 위해선 똑같이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그들이 나에게 그런 행동을 할 배짱은 없다. 하지만 굳이 한다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줄 것이다. 이게 내 행동의 이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브라히모비치는 경기 후에도 아스필리쿠에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아스필리쿠에타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나에겐 말하지 않고 우리 선수들에게나 말할 것이다"라며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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