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단 감독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지네딘 지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되지만 가능성이 적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감독 커리어를 이어나갈 생각이 없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경질 뒤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선임될 후보군을 추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에릭 텐 하흐 등을 포함해 간헐적으로 연결됐던 지단도 있었다.

'ESPN'은 지단 선임 가능성을 낮게 봤다. 매체는 "우리 소식통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일하고 싶은 의지가 없다. 언어적인(영어) 소통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선호하는 쪽은 프랑스 대표팀 혹은 파리 생제르맹"이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에서 라파엘 바란, 도르트문트에서 제이든 산초, 여기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12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에 데려오면서 '월드클래스' 보강을 했다. 

솔샤르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실패했지만, 역대급 영입에 프리미어리그 우승 후보에 꼽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전술적인 퀄리티와 상황 판단이 떨어졌고 팀은 프리미어리그 8위까지 떨어졌다.

한 수 아래 왓퍼드 원정에서 1-4 충격적인 패배가 결정적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고위층이 솔샤르 감독을 신뢰한다고 했지만 엎어진 여론을 뒤집을 수 없었다. 결국 마이클 캐릭에게 감독 대행 지휘봉을 맡기고 솔샤르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 해지를 했다.

포체티노 감독설이 들리지만, 지단 감독도 만만치 않았다. 솔샤르 감독 경질 즈음에 '데일리 메일'이 "지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을 고려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파엘 바란과 재회를 올드 트래포드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불을 지피기도 했다.

'ESPN'은 지단 선임에 고개를 저었다. 앞선 언어적인 장벽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통에 따르면 지단 감독이 현 스쿼드를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물음표"라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지단 감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양 측 모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이다.

'ESPN'은 "현재 상황을 극복하려는 유혹을 받을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지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은 낮다"라며 로랑 블랑, 그레이엄 포터 등으로 시선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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