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포항은 24일 새벽 1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흐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알 힐랄과 '2021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0-2로 졌다. 

김기동 감독이 선수 시절 아시아를 제패했던 2009년 이후에 트로피를 노렸지만, 아쉽게 2점 차이를 넘지 못했다. 

포항은 4-2-3-1 포메이션에 팔라시오스, 임상협, 크베시치에게 득점을 맡겼다. 이수빈, 신진호, 신광훈이 허리에서 공수 밸런스를 조율했고 박승욱, 권완규, 그랜트, 강상우가 포백을, 이준이 골문을 지켰다. 알 힐랄도 마테우스 페레이라, 장현수, 고미스 등 최정예를 가동했다.

포항이 킥오프 20초 만에 실점을 했다. 나세르 알-다우사리가 크베시치의 볼을 탈취해 중거리 슈팅을 했는데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이준 골키퍼가 동물적인 반응을 했지만 막을 수 없었다.

포항은 벼락 실점을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신진호가 골대를 강타했고 임상협의 위협적인 슈팅이 골키퍼 손에 걸렸다. 알 힐랄은 전반 23분 고미스가 포항 간담을 또 서늘하게 했다. 

포항은 세트피스와 조직력으로 알 힐랄을 흔들었다. 알 힐랄은 개인 능력을 통해 위협적인 한 방을 노렸다. 포항이 전반 종료 직전 신진호의 프리킥에 권완규가 헤더로 알 힐랄 골망을 노렸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포항이 후반전에 짜임새 있는 역습으로 알 힐랄을 위협했다. 팔라시오스가 볼을 잡자, 고영준, 강상우가 상대 박스 근처까지 달려들었고 슈팅했지만 빗나갔다. 하지만 후반 18분 마레가 역습 돌파 한 번에 포백 라인이 무너졌고 실점했다.

포항은 세트피스와 측면 얼리 크로스로 추격골을 노렸다. 알 힐랄 골키퍼가 순간적으로 실수를 했는데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포항의 체력이 떨어졌고, 공격과 수비 간격이 벌어졌다. 

알 힐랄은 고미스와 마레가 콤비가 개인 능력으로 포항을 흔들었다. 포항도 끝까지 알 힐랄을 추격했지만 득점은 없었고, 아쉽게 준결승에 머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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