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캐릭 감독 대행.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마이클 캐릭 감독 대행이 첫 경기 승리의 기쁨을 전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 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비야레알의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비야레알을 2-0으로 꺾었다.

대회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행진을 달린 맨유(승점 10점)는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최근 리그에서 7경기 연속 무승(1승 1무 5패)의 늪에 빠진 맨유는 솔샤르 감독과 결별했다. 캐릭 대행 체제로 나선 첫 경기. 역시나 쉽지 않았다.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선방 쇼가 없었더라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맨유는 후반 33분이 돼서야 상대 실책을 틈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제이든 산초가 쐐기골을 넣으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왼쪽)과 마이클 캐릭 코치(오른쪽).

'골닷컴'에 따르면 경기 후 캐릭 감독 대행은 "선수들에게 지난 며칠은 맨유 구성원 모두에게 쉽지 않았던 날이라고 말했다. 승리를 즐길 수 있지만, 이 결과는 솔샤르 감독을 위한 것이다"라며 전임 사령탑을 먼저 생각했다.

이어 "우린 여기서 해야 할 일이 있었고 해내게 돼 기뻤다. 고맙게도 계획한 대로 됐다"라고 덧붙였다.

주장인 해리 매과이어 역시 'BT 스포츠'를 통해 "지난 몇 달 간 우린 충분히 좋지 못했다. 팬들과 시즌을 위해 결과를 내야 했다"라며 부진했던 시기를 인정했다.

한숨 돌린 맨유지만 향후 일정은 만만치 않다. 당장 다음 리그 경기에서 1위 첼시 원정을 떠나야 한다. 이후 아스널,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어지는 빠듯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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