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 출전한 안재현 ⓒ SPOTV NOW 캡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탁구 '차세대 기대주' 안재현(22, 삼성생명, 세계 랭킹 43위)이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파이널스에서 아쉽게 첫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안재현은 24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조지 R 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남자 단식 1회전(128강)에서 카낙 자하(미국, 세계 랭킹 31위)를 만났다. 안재현은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12계단 높은 자하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3-4(9-11 12-10 11-5 8-11 9-11 11-5 7-11)로 졌다.

안재현은 지난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단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깜짝 활약'을 펼친 그는 남자 대표 팀이 올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안재현은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미국의 에이스 카낙 자하를 만나 안재현은 마지막 게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승부처 집중력에서 아쉬운 범실이 나왔고  2회전(64강) 진출이 좌절됐다.

첫 게임에서 안재현은 몸이 덜 풀린 듯 상대의 공격을 연이어 허용했다. 첫 게임 초반에서는 4-8로 뒤졌다. 그러나 이내 자신의 기량을 회복한 그는 9-9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자하는 이 상황에서 내리 2포인트를 따내며 첫 게임을 가져갔다.

안재현은 두 번째 게임부터 장기인 포핸드와 빠른 움직임이 살아났다. 12-10으로 두 번째 게임을 잡은 그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 번째 게임 4-4에서 안재현은 강력한 포핸드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7-4로 리드했다. 경기 분위기를 가져온 안재현은 11-5로 세 번째 게임을 잡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자하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11-8로 네 번째 게임을 잡았다. 안재현은 다섯 번째 게임에서 6-10으로 뒤졌다. 이후 연속 득점을 올리며 9-10까지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안재현은 다섯 번째 게임을 9-11로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여섯 번째 게임 초반 안재현은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며 7-2로 앞서갔다. 점수 리드 차를 지킨 안재현은 여섯 번째 게임을 잡으며 승부를 마지막 7번째 게임으로 이어갔다.

마지막 7번째 게임에서 안재현은 아쉬운 실수가 계속 나왔다. 6-10으로 뒤진 안재현은 마지막 게임을 7-11로 내주며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