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골로 캉테에 이어 벤 칠웰까지 부상으로 쓰러지며 첼시의 근심이 깊어지게 됐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유벤투스전 대승에도 토마스 투헬(첼시) 감독은 환히 웃지 못했다.

첼시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 유벤투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4-0 완승을 거뒀다.

전반 25분 트레보 찰로바의 선제골로 앞서간 첼시는 2분 뒤 실점과 다름없는 장면에서 티아고 실바의 투혼으로 리드를 지켰다.

기세를 높인 첼시는 후반전 들어 리스 제임스, 칼럼 허드슨-오도이, 티모 베르너가 골 행진을 하며 4-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유벤투스에 당한 패배를 설욕한 첼시(승점 12점)는 조 1위를 탈환하며 남은 1경기에 관계없이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16강 확정과 조 1위 그리고 강팀을 상대로 한 대승. 모든 게 좋은 것 같았지만 또 다른 걱정거리도 생겼다. 바로 부상 악령이다.

이날 첼시는 두 명의 선수를 부상으로 교체했다. 그것도 팀 전력의 핵심인 은골로 캉테와 벤 칠웰이었다.

캉테는 전반 3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패스를 시도하던 중 마누엘 로카텔리와 엉켰다. 이후 다소 어색한 걸음걸이와 함께 무릎을 폈다 구부리길 반복하며 불편함을 내비쳤다.
▲ 부상으로 교체된 은골로 캉테.

첼시 벤치가 빠르게 움직였다. 전반 37분 캉테를 불러들이고 루벤 로프터스-치크를 투입하며 선수 보호에 나섰다.

후반전에는 칠웰이 다쳤다. 후반 20분 아드리앙 라비오와의 경합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에 충격을 입고 쓰러졌다. 칠웰은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경기 후 영국 매체 'BBC'는 "부상으로 교체된 캉테와 칠웰이 내일 정밀 검진을 받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칠웰은 무릎에 급격한 통증을 느꼈다. 캉테는 무릎이 약간 뒤틀렸다"라며 두 선수의 상태를 전했다.

그러면서 "교체되기 전 캉테는 아주 좋았고 칠웰은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주 슬프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투헬 감독은 'BBC 라디오 5 라이브'를 통해 "칠웰은 경기장에서 많이 아팠지만, 지금은 조금 나아졌다고 느낀다. 바라건대, 나쁜 소식이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선두를 달리고 있는 첼시의 다음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2~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박싱 데이에 돌입한다. 캉테와 칠웰의 부상 정도에 촉각을 기울이는 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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