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중 대화를 나누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왼쪽), 마이클 캐릭 감독 대행(오른쪽).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박건도 인턴기자] 마이클 캐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대행(40)이 데뷔전부터 핵심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27)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며 팀의 변화를 예고했다.

맨유는 지난 24일 (한국시간) 스페인 비야레알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비야레알에 2-0 승리를 거뒀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맨유는 경기 초반 위기 상황을 맞았으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31)의 선방쇼가 번번이 위기에서 구했다. 페르난데스는 후반 24분에 투입됐다. 후반 33분이 돼서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의 첫 골이 터졌고, 후반 추가시간 제이든 산초(21)가 쐐기를 박았다.

맨유는 승점 10(3승 1무 1패)을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캐릭 감독 대행은 데뷔전부터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페르난데스가 올 시즌 처음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도니 판 더 비크(24)가 자리를 대신했다. 알렉스 텔레스(28), 앙토니 마샬(26)도 오랜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48) 전 감독의 맨유와는 달랐다. 페르난데스는 솔샤르 전 감독 시절 총 1389분 뛰었다. 골키퍼 데 헤아(1440분)를 이어 팀 내 2위, 필드플레이어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반면 캐릭 감독 대행은 데뷔전부터 페르난데스에게 어느 정도 휴식 시간을 부여했다.

캐릭 감독 대행은 영국 매체 ‘미러’를 통해 “페르난데스는 환상적인 선수”라고 입을 뗀 데 이어 “그는 지난 일요일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전에도 이미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라고 페르난데스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9월 뉴캐슬 유나이티드 전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매 경기 도움을 기록했다. 캐릭 감독 대행은 “매 경기 스쿼드를 결정하는 건 쉽지 않다. 물론 그 속에서 페르난데스는 핵심이다”라며 “후보 선수도 중요하다. 모두에게 큰 역할이 주어질 것”이라고 향후 선수단 운영 방식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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