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시리즈 '신세계로부터'를 연출한 조효진PD. 제공| 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조효진, 고민석PD가 '신세계로부터' 기획 의도부터 제작과정까지 비하인드를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신세계로부터'를 연출한 조효진PD, 고민석PD는 24일 스포티비뉴스와 가진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신세계로부터'는 누구나 꿈꾸는 세계, 유토피아에서 6일간 일어나는 예측불허의 사건들과 생존 미션, 대결, 반전 등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신개념 가상 시뮬레이션 예능이다. 1, 2화를 공개한 가운데, 이국적인 비주얼과 예측불허 미션으로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신세계로부터'에는 AI홀로, 휴대폰 단말기, 멤버들이 각자 부여받은 집 등 어마어마한 스케일이 첫 화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에 고민석PD는 "멤버들 자체가 공간에 들어갔을 때 현실 세계와는 다르게 느꼈으면 좋겠다 싶었다. 휴대폰 단말기, AI 홀로로 새로운 것을 구현하고 싶었다. 가장 공들인 것은 집으로, 멤버들이 개성과 요구 조건이 다 달랐다. 공간에 들어갔을 때 '나만의 신세계다'라는 리액션을 보여드리고 싶어 멤버들의 집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조효진PD는 "섬을 섭외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고민석PD가 두 달 간 웬만한 대한민국 섬을 다 돌았다. 판타지 매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요소가 갖춰져 있어야 했다. 완전히 세트를 새로 지을 수는 없어서 원래부터 예쁜 섬이어야 했다. 외도가 원래 예뻤고 여기에 멤버들이 원하는 바를 덧대면 예쁘겠다 생각했다.

고민석PD 역시 "섬 자체의 외관, 경관이 좋고 관리도 잘 돼 있었다. 여기에 멤버들이 원하는 집을 세팅하면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출연진도 제작진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범인은 바로 너!', '투게더'를 연출한 조효진 PD, 고민석 PD와 이승기, 은지원, 김희철, 조보아, 박나래, 카이까지 예능대세들이 의기투합해 캐스팅부터 눈길을 모았다. 이에 대해 조효민 PD는 "이승기를 제외하고는 다른 멤버들과 고정으로 일한게 처음이다. 기본적으로 그들이 하는 플레이를 보면서 어느 정도 구상은 했다. 이승기는 나이가 어려도 리더라 생각했고 은지원은 배신도 잘하고 천재 같은 모습, 김희철은 지략가 같은 면 등 각각 다른 구성을 모아서 해야겠다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승기에 대해서는 "멤버들과 엮어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다. '신세계로부터'를 보면 모두가 플레이어지만 이승기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상황마다 멘트로 한 번씩 짚어준다. 이해를 돕고 상황을 끌어가고 예측하는 부분이 있다. 보이지 않은 리더로 전체를 조율하고 끌고 가는 힘이 있다"며 "은지원도 '승기는 나이는 어리지만, 확실히 리더다운 면이 있다'며 '승기를 믿고 가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고민석 PD는 '신세계로부터' 출연진 중 가장 반전이이었던 멤버로 카이를 꼽았다. 그는 "멤버들 캐릭터가 각자 다양해서 회차가 거듭할수록 멤버들의 반전이 다르게 나온다. 한 명만 뽑으라면 카이다. 엑소 멤버로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많이 비쳤는데 '신세계로부터'에서 귀엽기도 하고 순박하기도 하고 어린 남동생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멤버들이 회차가 지날수록 이승기, 은지원에게 배우고 그걸 자기화시키더라. 멤버들도 카이의 예능감을 칭찬했다. 카이가 '신세계로부터'를 통해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를 느꼈다고 하더라. 인생과 배신을 배웠다는데 그런 모습이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여있다

조효진 PD는 "공개된 1, 2화차에서는 아직 당하고 어리둥절한 정도의 모습이지만, 회차가 진행될수록 오히려 형들을 농락하는 모습도 나온다. 생각보다 룰을 빨리 캐치하는 능력이 있더라. 미션이 끝날 때까지 룰을 이해 못하는 멤버도 있는데 카이는 순식간에 룰을 캐치하고 전략을 짜더라. 제작진들이 전략가라 부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고민석PD는 '신세계로부터는' 가상현실을 실감 나게 구현하기 위해 후반 작업에 많을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고민석PD "신경을 많이 썼다. 아무래도 기획 회의 때 가장 많은 힘을 들이지 않았나. 해보지 않은 프로그램이라 시청자분들이 이입할 수 있게 신경을 많이 썼다. CG 쪽에 공을 많이 들였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으니 후반 작업에서도 현실 세계이지만 신세계라는 만족감을 드리고 싶어 노력했다"고 알렸다.

특히 큰 섬에서 촬영이 진행된 만큼 많은 카메라가 동원됐다. 이에 대해 조효진 PD는 "카메라 대수가 100대가 넘어갈 때도 있었다. '런닝맨' 때부터 이런 촬영을 많이 해서 찍을 때부터 가급적이면 카메라 동선과 출연자 동선이 안 겹치게 배치하는 걸 신경 썼다. 사전제작 프로그램 장점이 후반 작업에 시간을 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후반 작업으로 스태프들이 걸리는 걸 지울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있었다. '신세계로부터'는 가상 공간이니 스태프들이 최대한 나오지 않게 신경 썼다"고 했다.

시즌2에 대한 기대에는 조효진PD는 "시즌2와 연결되게끔 단초들을 마련해놨다. 항상 그렇지만 시청자분들의 환호가 있어야 넷플릭스에서 시즌2를 결정해주는 거다. 우린 하고 싶은 생각이 있고 멤버들이 '이제 좀 서로 눈치 보지 않고 배신할 수 있는데 여정이 끝나는게 아쉽다'는 말을 했다. 제작진도 아이템을 짤 때 '이걸 할 수 있을까' 눈치보는데 이제는 멤버들의 성향을 확실히 더 잘 아니까 그들이 잘 할 수 있는 걸 훨씬 더 많이 던져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멤버들과 계속 같이 가고 싶다.

'신세계로부터'는 11월 20일 첫 방영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2화씩 공개된다.

▲ 넷플릭스 시리즈 '신세계로부터'를 연출한 조효진PD. 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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