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의 미담이 파도 파도 나온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22일 "오타니에게 국민영예상 수여를 타진했는데 오타니가 '아직 시기가 이르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마쓰노 장관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정진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국민들과 함께 오타니의 다음 시즌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일본 국민영예상은 1977년 홈런 세계 신기록을 세운 왕정치(오 사다하루)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상이다. 상의 목적을 "널리 국민에게 사랑받고 사회에 밝은 희망을 주는 현저한 업적이 있는 이에게 그 영예를 기리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최근 2년간은 수상자가 없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와 타자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최초로 45홈런 이상 25도루 이하를 동시에 기록했다. 최초로 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100득점-100타점도 달성했다. 오타니는 시즌 후 실버슬러거, 플레이어스 초이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MVP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미국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오타니의 국민영예상 수상 거절 소식을 전하며 "아무래도 오타니는 모국 일본의 상을 받기 전에 메이저리그 이력서에 더 많은 기록을 남기고 싶은 것 같다"고 전했다.

'디지털스포츠미디어'는 "오타니는 2021시즌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전세계가 '칭찬이 부족하다'며 그에게 열광하고 있는 가운데 선수 자신은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적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제프 플레처 에인절스 담당기자도 오타니의 소식을 SNS에 전했다. 팬들은 "오타니는 겸손왕", "너무 멋있다", "그의 굉장한 야구 여행은 더 계속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타니는 올 시즌 놀라운 성적 뿐 아니라 야구장에서 사인을 요청하는 상대팀 팬에게 사인배트를 내주거나, 자신의 글러브와 모자를 검사하는 심판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등 미담을 만들었다. 여기에 겸손함까지 추가된 완벽한 2021 시즌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