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kt에서 방출된 내야수 박승욱이 롯데 입단 테스트를 통과했다.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해, 고봉준 기자] 올겨울 이적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입단 테스트의 1호 통과자가 나왔다. kt 위즈에서 방출된 뒤 새 둥지를 찾던 내야수 박승욱(29)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마무리캠프가 한창인 24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롯데 관계자는 “박승욱이 최근 진행된 입단 테스트를 통과했다. 곧 정식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2012년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박승욱은 2019년 5월 단행된 2대2 트레이드(박승욱-조한욱↔정현-오준혁)를 통해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후 2루수 박경수와 유격수 심우준 등을 돕는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지만, 최근 유원상, 이보근, 이홍구 등과 함께 방출 통보를 받았다. 통산 성적은 382경기 타율 0.243 10홈런 59타점 113득점이다.

둥지를 잃은 박승욱은 이달 초 상동구장으로 향했다. 성민규 단장과 래리 서튼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슷한 기간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외야수 이재율(28)과 함께 입단 테스트를 치렀다.

이들을 지켜본 서튼 감독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개별 능력을 떠나 얼마나 열려있는 자세가 됐는지 체크했다”면서 “나는 의견만 내는 입장이다. 물론 구단과 상의는 할 계획이다”고 말한 바 있다.

최종 결과는 합격이었다. 2주 넘게 이어진 입단 테스트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는 자세를 보여 롯데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샀다. 박승욱은 이미 롯데 마무리캠프로 합류해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박승욱의 입단으로 롯데 내야진은 더욱 두꺼워질 전망이다. 유격수 딕슨 마차도의 재계약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3루수 한동희와 2루수 안치홍 그리고 백업 내야수 김민수와 나승엽, 배성근 그리고 박승욱 등으로 내년 시즌을 운용하게 됐다.

한편, 박승욱과 함께 입단 테스트를 본 이재율은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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