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정석 KIA 타이거즈 신임 단장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단장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KIA는 24일 신임 단장 인사를 단행하고 장정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을 단장으로 선임했다. 장 단장은 2017년부터 키움 히어로즈 감독으로 재임하다 2019년 팀 준우승 후 감독직에서 물러나 해설위원을 맡았다.

1996년 현대 입단 후 2003년 KIA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장 단장은 현대 운영팀을 거쳐 넥센 히어로즈에서 운영팀장을 맡으며 현장의 전반적인 업무를 익혔다. 여기에 해설위원으로 야구 시야를 넓히면서 KIA가 원했던 인재상을 갖췄다.

KIA 관계자는 "장정석 단장은 KIA타이거즈에서 3년간 선수로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구단 분위기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프런트와 선수단의 화합과 소통에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데이터 기반의 선수 관리와 운영 능력도 탁월하다"고 밝혔다.

24일 바로 연락이 닿은 장 단장은 "포스트시즌 기간 사이에 연락을 받고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미팅을 했다. 오늘 바로 최준영 대표님 연락을 받고 단장 발표가 난다는 것을 들었다"고 긴박했던 선임 과정을 전했다.

장 단장은 "최준영 대표님이 혁신적인 변화를 많이 이야기하셨다. KIA는 팬도 많고 전통 있는 명문 구단이다. 명문으로서 잘 갖춰진 것도 있지만 부족한 것도 있다고 봤다. 대표님은 스카우트팀, 데이터분석, 트레이너파트 등을 강화하려고 하시는 것 같더라"며 최 대표의 생각을 전달했다.

이어 "FA 보강,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셔서 나의 생각을 말씀드렸다. 감독 선임에 대해서도 여러 후보에 대한 질문에 솔직한 내 의견을 이야기했다. 지금까지는 내 생각만 말한 것일 뿐 구단의 자세한 계획은 내일(25일) 출근해서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창단 최초 9위의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 단장, 감독이 모두 물러나는 흔치않은 상황을 겪었다. 새 대표이사는 모기업에서 구단의 대대적인 변화에 대한 주문을 받고 부임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에는 고작 3년만 머물렀으나 데이터 기반의 야구로 히어로즈를 이끌었던 장 단장 선임이 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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