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지완이 FA 신청을 하지 않는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지완이 FA 신청을 포기하고 1년 더 KIA맨으로 나선다.

KIA 관계자는 24일 "나지완은 FA 신청을 하지 않는다. 포기가 아니라 애초부터 할 생각이 없었다. 올해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자책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나지완은 2017년 FA 계약 후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재자격을 얻었으나 FA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나지완은 올해 데뷔 시즌보다 낮은 성적을 냈다. 2008년 2차 1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나지완은 당시 73경기에 나와 200타수 59안타(6홈런) 30타점 타율 0.295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31경기 81타수 13안타(0홈런) 7타점 타율 0.160에 그쳤다. 시즌 홈런이 1개도 없었던 것도, 50경기 이하로 출장한 것도 데뷔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유는 잦은 부상 때문이었다. 나지완은 개막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4월 28일 내복사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6월 22일에야 복귀했다. 그러나 6경기 만인 6월 28일 옆구리 근육 미세손상으로 다시 말소됐다. 계속된 2군행으로 팀 주장 완장도 임기영에게 넘겨줬다. 

나지완은 9월 1일 다시 콜업됐으나 맷 윌리엄스 감독은 잦은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하락을 이유로 그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않아 주로 대타로만 출장했다. 결국 10월 13일 스트레스성 안면 신경 미세 마비 증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부상에 대한 자책, 적은 기회와 낮은 성적에 대한 아쉬움 등이 섞여 그에게 스트레스가 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나지완은 FA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는 대신 팀을 위해 1년 더 뛰기로 결정했다. 스스로도 납득할 수 있는 성적을 내고 9위로 추락한 팀의 성적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2022 시즌은 나지완에게 '잃어버린 1년'의 보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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